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의 신보 발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루시드폴은 오는 12일 두 번째 앰비언트 앨범 'Being-with'(비잉-위드)를 발매한다. 정규 10집 '목소리와 기타' 발매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현존하는 모든 것들의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루시드폴의 음악성을 만날 수 있다.
루시드폴은 우리를 둘러싼 갖가지 사운드를 재료 삼아 'Being-with'를 완성했다. 앨범명처럼 함께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위한 메시지가 담긴 만큼, 이번 신보가 기대되는 세 가지 이유를 짚어봤다.
# 음악적 시도 빛난 다섯 편의 음악집
두 번째 앰비언트 앨범 'Being-with'는 루시드폴이 사람의 소리는 물론, 바닷속 생물과 풀벌레, 공사장의 굉음 등 현존하는 다양한 소리를 재료 삼아 만든 다섯 편의 음악 모음집이다. 루시드폴은 수록곡을 통해 현악기 사운드를 해체하고 재조립해 소리의 재탄생을 보여주는가 하면, 인간과 자연의 소리를 엮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등 여러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소리가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연민'과 '연대'
신보 타이틀곡 'Mater Dolorosa'(마테르 돌로로사)는 루시드폴이 공사장의 거친 소리를 모아 만든 곡이다. '고통받는 어머니'를 일컫는 곡 제목처럼, 어디를 가도 피할 수 없는 개발의 소음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루시드폴의 마음이 담겼다. 루시드폴은 타이틀곡을 통해 인간의 욕망으로 신음하는 지구, 그리고 함께 고통받는 모든 생명을 위한 연민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 독보적 앰비언트 뮤지션 루시드폴
루시드폴은 섬세한 감성을 녹여낸 음악들을 통해 '노래하는 음유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정규 10집 '목소리와 기타'의 수록곡 '한 줌의 노래'는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주최한 제1회 음유시인문학상으로 선정되며 문학과 음악을 연결하는 루시드폴의 감각을 입증했다. 꾸준히 음악 세계를 확장해 온 루시드폴은 지난 2021년 첫 번째 앰비언트 앨범 'Dancing With Water'(댄싱 위드 워터)를 발매, 앰비언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 앰비언트 뮤지션의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루시드폴의 이번 신보에도 기대가 커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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