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오진 날' 이정은 "이성민, 오택 하려고 태어난 사람..고통스러웠을 것"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2.11 13: 43

'운수 오진 날' 이정은이 후배 유연석에겐 칭찬을, 선배 이성민을 향해 존경심을 내비쳤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의 배우 이정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인기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운수 오진 날'(연출 필감성, 극본 김민성·송한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그레이트쇼·스튜디오N, 제공 티빙)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지방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0부작으로 파트1, 파트2로 나눠서 공개됐다.

Part1이 각자의 목숨을 건 치열한 싸움이었다면, Part2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야만 하는 처절한 미션에 가까웠다. 여기에 결말이 담긴 Part2는 원작에 없는 새로운 인물과 확장된 스토리를 녹여내 웰메이드 장르물을 완성했다. 이에 힘입어 '운수 오진 날'은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정은은 극 중 아들 남윤호(이강지 분)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얽힌 진실과 진범을 쫓는 고독한 추적자 황순규로 분해 열연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이정은을 만나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새롭게 태어난 인물이다.
이성민, 유연석과 함께 작업한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을 할 때 곁에서 구동매를 봤고, 쿨한 모습이 있는데, 연석 씨가 이번 사이코패스 악역을 다이내믹하게 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거의 힘을 하나도 안 들이고 하더라. '내면에 악역의 성분이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웃음) 그런 면이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유연석의 현장 애드리브와 관련해 "사람을 죽이고 CCTV 화면에 V포즈를 하는 건 연석 씨의 애드리브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 의심스럽다.(웃음) 악역을 하는데 즐기는 느낌이었고, 선한 이미지가 강하니까 새로운 시도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민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내가 같은 피해자인 입장에서 엄청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한다. 연기를 보는 입장에선 재밌지만, 본인은 심장이 터져나가는 고통이 있었을 것"이라며 "같은 입장이라서 더욱 동료애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정은은 "배우 이성민이 갖는 집중력은 어마어마하다. 온 생애를 바쳐서 오택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았다. 일에 관해서는 선배님이 어떤 인물을 창출할 때, 그 집중도가 놀랍다. 24시간 내내 생각하는 것 같다"며 "보통 앉아서 졸기도 하고, 딴 생각도 하는데 선배님은 제가 만난 배우들 가운데 정말 손꼽히게 집중력이 높고 탐구력이 좋다. 감독님이 생각하지 못한 장면과 화면 구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연출에 대한 촉도 있으신 것 같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는 지난 8일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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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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