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효리네 민박'에 이어 제주도 카페까지 유명세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10일 가수 정재형은 개인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을 통해 '요정식탁' 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정재형과 같은 소속사 안테나 식구인 이효리와 이상순, 루시드폴, 페퍼톤스의 신재평과 이장원이 함께 하는 연말 파티가 담겼다.
이 가운데 이상순의 근황이 안테나 식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상순은 최근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카페는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거나, 아내인 이효리가 사진을 찍어준다는 식의 와전된 정보가 잘못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인파가 몰려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이상순이 양해를 구했을 정도.
이상순의 카페를 방문해 본 루시드 폴은 "얘(이상순)는 오전에 1시간 만 있는다"라며 예약제로 운영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상순은 "사실 오픈하기 전에 네이버, 다음, 구글에 연락해서 정보를 다 내렸었다. 그런데 우리 인스타그램을 생각을 못했다"라며 의도와 다르게 유명세로 카페가 알려진 상황임을 밝혔다.
실제 이상순은 '커피 덕후'로 연예계에서 유명하다.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 등이 속한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공식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직접 핸드드립 커피에 대해 문화센터처럼 강연해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이에 정재형은 "얘네가 카페를 차린 이유를 우리는 너무 이해하는데"라며 이상순이 원하지 않았던 유명세의 후폭풍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유명세로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과거 출연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리즈에서 실제 거주 중이던 제주도 집에 시청자들을 초대하며 민박을 운영하는 과정을 방송을 통해 선보였다. 문제는 이후 이효리, 이상순의 거주 공간에 주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며 주거지가 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던 것이다.
결국 이후 JTBC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주거지를 매입해 사생활 보호와 '효리네 민박'이라는 자사 콘텐츠 가치를 보존하는 결론을 내려야만 했다. 이에 이어 이상순의 카페까지 의도한 바와 다르게 노출된 상황. 이와 관련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유명세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과 음악이 아닌 이상순의 '카페 사장'으로서 사적인 공간에 대한 관심은 별개여야 한다는 비판이 공존하는 실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