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배 상승’ 코리안드림 이뤄낸 독립리그 출신 외인타자, 포스트 이정후 시대의 희망 꿈꾼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2.12 10: 00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28)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키움은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60만 달러(약 7억9104만원)에 2024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도슨은 올해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키움에 왔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대단하지 않고 독립리그에서 뛰던 선수였기 때문에 8만5000달러(약 1억원)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처음 키움에 왔을 때는 기대치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852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OSEN DB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OSEN DB
키움은 일찌감치 도슨과 재계약을 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 생각보다 협상이 길어졌지만 올해 연봉의 7배에 달하는 총액 60만 달러(약 8억원)에 합의가 되면서 도슨은 내년에도 키움에서 뛰게 됐다. 
키움은 간판스타 이정후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지난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달성한 이정후는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키움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큰 타격이다.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 /OSEN DB
이정후를 떠나보내는 키움은 당장 내년 시즌 외야진 구성이 가장 큰 과제로 등장했다. 일단 도슨과 재계약을 하면서 외야 한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다른 외야 한자리는 올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주형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주형은 올해 69경기 타율 3할2푼6리(215타수 70안타) 6홈런 36타점 OPS .89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지만 내년에도 올해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이정후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
키움이 이정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도슨과 이주형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외국인타자인 도슨의 성공여부는 키움의 시즌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준 도슨이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코리안드림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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