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끼'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스타들의 2세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 뒤를 따르는 일은 스포츠든 연예계든 장르를 불문하고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만 해도 작곡가 윤상의 아들인 라이즈 앤톤, 가수 심신의 딸 키스 오브 라이브 벨이 부모에 이어 연예계에 발을 들여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어린 나이에도 범상치 않은 가능성을 뽐내며 연예계 데뷔를 꿈꾸는 '차세대 스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JYP 수장 박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딸바보' 면모를 뽐냈다. 그는 슬하에 각각 만 4살, 3살 딸을 두고 있는 바. 이 가운데 "가수 비와 합작으로 걸그룹을 결성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비 역시 만 6살, 4살의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에 박진영은 "지훈이 딸도 끼가 보통 끼가 아니"라며 "(비의 첫째가) 저희 첫째보다 1살 많다. 둘째랑 우리 첫째랑 같다. 여자 넷이지 않나. 잘 키워서 한번.."이라고 딸들을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미녀 연예인 중 하나로, 학력과 지성만큼이나 빼어난 미모로 '태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여기에 2000년대를 주름잡은 댄스가수 비의 끼를 물려받은 2세의 데뷔 계획이 언급되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박진영 역시 영원한 '딴따라'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왔던 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할 정도로 타고난 춤실력과 끼로 정평이 난 그의 2세가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가요계를 평정할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배우 이영애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신의 딸이 "엄마를 따라 배우가 되고 싶어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슬하에 만 12살의 쌍둥이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 이영애는 과거 SBS '집사부일체'나 화보 등을 통해 자신과 쏙 빼닮은 아이들을 공개했다. 단아하고 기품있는 미모로 드라마, 영화, CF 등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영애는 '공동경비구역 JSA', '봄날은 간다',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 등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걸작들을 통해 뛰어난 연기실력을 인정받았던 바.
이런 가운데 '미우새'에서 이영애는 자신의 딸이 배우가 되고자 예술중학교에 진학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딸이 (끼가) 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저를 따라 배우가 되고 싶어한다"며 "예술중학교에 가서 성악 전공을 하게 됐다"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정태우의 큰아들은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정태우는 지난 2009년 승무원 출신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SBS '오! 마이 베이비', KBS2 '살림하는 남자들' 등 가족 예능을 통해 아내와 아이들을 공개했던 바 있다. 당시 배우 아빠와 승무원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들의 훈훈한 비주얼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태우는 90년대 최고의 아역스타로 주목받아 사극 장르에서 최고봉으로 꼽히는 베테랑 배우.
이런 가운데 정태우의 큰아들 하준 군이 하이브 레이블에 소속된 KOZ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KOZ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정하준 군이 과거 KOZ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는 연습생 계약이 종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정태우 아내 장인희는 "(아들이 연예계로 간다면) 아직까지 막을 생각은 없다"며 "(컨택이) 아주 많이 들어온다. 근데 지금 너무 어리다. 노래를 못하진 않는데 아직 변성기라서 조금 지켜봐야 될 거 같다. 음색이 나쁘진 않다. 본인이 (연예인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근데 아직 저는 좀 더 데리고 있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장신영, 강경준 부부의 큰 아들 정안 군 역시 배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영은 2007년 첫 아들을 출산 후 2009년 전 남편과 이혼했지만, '가시꽃'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강경준과 5년 열애 끝에 2018년 5월 결혼했다. 이듬해 둘째 아들을 품에 안은 두 사람은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두 아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러던 중 첫째 정안 군이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에 있는 친할머니 집에서 생활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안 군은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고자 서울 할머니댁에 머물며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그는 "영화가 끝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지 않나. 그게 여운이 남아서 집에 갈 때까지 생각이 난다. 그 사람들이 너무 멋있어 보인다"고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롤모델로 장신영, 강경준을 뽑자 강경준은 "아빠로서, 배우 선배로서 정안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털어놔 많은 응원을 자아냈다. 부모의 뒤를 이어 배우로 거듭날 그의 미래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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