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이런 팔색조 변신 좋아요(♥︎) [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12.18 13: 34

 순수한 줄만 알았던 유연석의 역습이 시작됐다. 지난해 겨울 애틋한 사랑을 그렸던 유연석이었기에 핏빛 얼굴로 돌아온 그의 변신이 더 속시원했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어린이들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의 미소, ‘사랑의 이해’에서 좋아하는 여자에게 마음을 오롯이 표현하는 하상수의 직전 사랑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유연석은 ‘늑대소년’(2012), ‘응답하라 1994’(2013), ‘제보자’(2014), ‘미스터 션샤인’(2018), ‘강철비2’(2020),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2021), ‘사랑의 이해’(2022), 그리고 ‘운수 오진 날’(2023)까지 의외의 선택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매력 있는 행보를 걸어왔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그때 그때 흥미를 느끼는 작품에서 도전의식을 드러내 온 것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배우들이 작품마다 늘 변신을 원하지만, 주어진 선택지 속에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유연석은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다는 게 행운이기도 하지만 악역과 선역을 안정적으로 오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
가슴 설레서 훈훈했던 하상수와 피 범벅된 얼굴로 배시시 웃는 금혁수를 비교하면서 유연석의 의외성을 다시금 곱씹게 됐다.
그가 연기해 온 캐릭터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화려하고 잘생긴 모습보다 그 캐릭터의 내면을 묘사하는 데서 장기를 발휘했다. 
또한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각종 예능 출연, 그리고 시상식 MC까지 섭렵하며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유연석이 앞으로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를 향한 호기심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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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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