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이 입대하며 멤버 전원이 군백기에 돌입했다.
12일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정국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연천군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전날(11일) 입대한 RM과 뷔에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 중 마지막으로 국방의 의무를 시작한 것.
이날 교육대 인근에는 오전부터 정국과 지민의 입대를 응원하는 팬들의 현수막은 물론, 대형 버스, 애드벌룬까지 자리 잡았다. 대형 현수막에는 ‘건강하게 잘 다녀와’, ‘기다릴게’, ‘기다리는 매일이 행복이야’ 등, 팬들의 애정이 가득 담긴 멘트가 적혀있었다.
더욱 눈에 띈 것은 팬들의 현장 방문이다. 이날 두 사람은 별다른 행사 없이 비공개로 입대한 가운데, 앞서 소속사는 물론 멤버들 역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밝힌 바있다. 소속사의 진심 어린 당부 덕분인지, 팬들은 현장을 찾지 않은 채 수많은 응원 플래카드로 마음을 대신 전했다.
물론 입소 시간이 임박하자 현장에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소수의 인원이지만 팬들이 입소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고, 취재를 위해 교육대 인근을 찾은 취재진도 다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입소 현장은 평화로웠다. 지민, 정국이 슈가, 제이홉과 함께 나눠탄 차가 등장하자 소수의 팬은 차량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며 두 사람을 배웅했고, 별다른 해프닝 없이 차량은 교육대 내부로 향했다.
전날 RM과 뷔의 입대 현장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모여 배웅해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군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 슈가는 휴가를 내도 RM과 뷔를 찾아 응원했고, 지민과 정국도 입대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후 오늘(12일) 지민과 정국의 입대 현장에도 제이홉과 슈가가 함께해 끝까지 의리를 빛냈다.
지민과 정국은 입대 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전날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정국과 같이 입대하게 돼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며 "멋있게 잘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국 역시 지난 12일 새벽 위버스 라이브로 “뷔 형과 남준(RM)형 보내주고, 저도 와서 밥도 맛있게 먹고, 할 것도 좀 하고, 정리할 것 하고, 마음의 준비도 좀 하느냐고 라이브가 조금 늦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잘 계셔라. 막상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냥 건강히, 행복하게 계셔라.”라면서 “보고 싶을 거다. 마음이 싱숭생숭하지만, 훈련소 잘 마치고 늠름하게 경례하겠다. 더 단단해져 돌아오겠다”며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5년 6월 11일 전역 예정일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그룹 내 맏형 진이 조교로 복무하고 있는 곳으로 동반입대하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두 사람은 이후 자대배치를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시작하며 완전체 군백기를 갖게 됐다. 이들은 오는 2025년 멤버 모두가 전역한 후 완전체로 모이게 된다. 군백기 후 공개될 '방탄소년단' 제2막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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