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피날레"..'노량' 김윤석, 최민식 박해일과 또다른 이순신의 최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2.12 17: 50

'노량: 죽음의 바다'가 김윤석을 만나서 10년의 거대한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었다.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5관에서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한민 감독, 주연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 등이 참석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빅스톤픽쳐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김윤석 분)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동아시아 최대 해상 전투로 손꼽히는 노량해전을 다룬 작품으로, 햇수로 10년 만에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김한민 감독은 1761만명을 동원한 역대 흥행 1위 '명량'(2014)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2022),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시리즈, 각기 다른 세 명의 캐스팅이라는 획기적인 기획을 영화로 완성해냈다.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마지막 김윤석까지 시리즈 종결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성웅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을 비롯해 악명 높은 살마군을 이끌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왜군 최고지휘관 시마즈 역의 백윤식, 그의 심복 모리아츠 역의 박명훈, 실리적인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의 정재영,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의리로 전쟁에 임하는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의 허준호, '한산'에 이어 '노량'에서도 활약한 준사 역의 김성규, 충성심을 보이는 아리마 역의 이규형,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노리는 고니시 역의 이무생, 최후의 전투에 대한 전술을 논의하는 송희립 역의 최덕문, 이순신의 첫째 아들로 노량해전에 참전하는 이회 역의 안보현, 조선의 바다를 든든히 지키는 또 한 명의 수장 이운룡 역의 박훈, 치열한 전쟁 속에서 가족을 지키고자 나서는 방씨부인 역의 문정희 등이 열연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김한민 감독은 "소회가 남다르다. 오랫동안 준비했고, 구상한 건 10년 이상이었다. 과연 '노량'을 만들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런 순간이 왔다. 많이 떨리고 긴장되고 여러분들과 마주하고 있는 게 매우 매우 긴장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순신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김윤석은 "'명량'과 '한산'.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량'을 드디어 여러분께 선보이게 됐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역할이기도 하고, 너무 영광스러운 역할인 것 같다. 감히 내 생각을 얘기하자면 세 작품 중에서 한 작품을 한다면 '노량'을 하고 싶었다"며 "7년 전쟁의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갈 수밖에 없다. 7년 전쟁의 끝이 아니라, 7년 이후의 장군님을 생각,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을 맺고, 이 다음에는 어떤 영향력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다신 이 땅을 넘 볼 수 없게 굉장히 많이 생각을 하신 것 같았다.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님을 연기할 때 제일 힘든 부분은 그거였다"고 밝혔따
이어 "어떻게 내 몸을 통해 대사로 만들어 내느냐, 그것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감독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의 주문이 '속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신념에 찬 단호함'이라고 하셨다. 믿고 따르고 싶은, 더 외로워진 이순신 장군님을 표현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모두가 이 전쟁을 그만하자고 할 때 이순신 장군님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힘들었지만 벅찬 생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윤석은 "외국의 영화들을 보면 '덩케르크'도 그렇고. 수십 편이 같은 내용인데 배우와 감독들이 계속 바뀌어서 나온다. 나도 과거 김진규 선생님께서 이순신 역할을 하신 '성웅 이순신'을 단체 관람한 뒤 엄청나게 울었다. '잘해봐야 본전이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너무 영광스럽지만 너무 부담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래서 '내려놔라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려 놓으면 장군님의 실체가 느껴지는 정도다. 뭔가 기를 쓰고 잘해야지, 내지는 어마어마한 열정의 에너지를 뿜어서 다가가면 안 됐다. 더 내려놓고 '명량'과 '한산'의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았다. 그 담은 모습과 함께 '노량'의 이순신 역할을 맡았다. 앞으로도 더 나보다 뛰어난 훌륭한 연기자가 또 다른 감독님과 함께 장군님의 역할, 그리고 영화를 계속 이어지게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일본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백윤식은 "분량이 얼마 안되는 것 같더라. 제작사에서 외국어 선생님을 정해서 공부를 시켜줬다"고 했다.
이규형 역시 "제작사에서 일본어 선생님을 4명이나 붙어주셨다. 현지 일본어 선생님 세 분,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연기를 열심히 하신 선생님 한 분 등 코로나 시국이라 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이무생은 "왜로서 왜의 말을 열심히 공부했다. 더 중요했던 건 그 안에서 감정 표출과 차고 넘치지 않게 표현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선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그런 지점을 잘 잡아주셔서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며 신경쓴 부분을 언급했다. 
백윤식은 "이순신 장군은 역사적 업적과 산 교훈이 될 수 있는 분이다. 오랜 역사가 흘렀는데도 성공적으로 나라를 위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 사례를 남겨주신 위대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종합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사실이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영상과 영화적으로 풀어서 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최종판 3편 '노량'에서 이순신의 전사와 유명한 유언 '나의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 등을 비교적 담백하게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이 죽음을 어떻게 그릴까 그 부분을 윤석 선배님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하게 그 이야기를 담아보자고 했다. 진실되게 담아보자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오버하지 않고, 오바스럽지도 않고 담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솔직담백함 속에서, 어떤 전쟁속에서 조용하게 치뤄지면 어떨가 싶었다. 큰 오열이 있으면 안되는 한 전장의 중심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표현되는게 진정성과 진실함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그 장면을 보면 나도 운다. 왜 그렇게 슬픈지 모르겠다. 거기서 담겨져 있는 유언이 내가 담고자 했던 '노량'의 가장 정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한민 감독은 "2014년은 세월호 참사 때 '명량'이 개봉했고, '한산'과 '노량'은 코로나라는 재앙이 있었다. 이런것들이 극장, 한국 영화의 위기를 불러왔다. 그 위기를 결국은 이순신 장군님과 극장에서 잘 이겨내면 좋겠다. 사람들이 같이 뭔가 공감하면서 무대와 공연장의 느낌이 소중하다"며 "이 시대의 이 시기, 지금의 어떤 상황들을 같이 이겨내길 바라고, 이번 이순신 영화를 성실하게 만들었다. 노량이라는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열심히 성실하게 만들었으니까 극장에서 같이 공감했으면 좋겠다. 한국 영화의 붐과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감하는 장들을 다시 잊지 않고 찾게 되고, 그 속에서 강한 위로와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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