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정민이 KBS 퇴사 후 프리랜서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에 KBS 아나운서 출신 이정민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뉴스부터 예능까지 모두 섭렵하던 간판 아나운서에서 새내기 CEO로 변신한 일상을 선보였다. 17년 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마감하며 받은 퇴직금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정민은 “아이가 하나인 것과 둘인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더라. 나를 바라보는 눈이 두 개였는데 이젠 네 개가 됐다. 남편까지 합하면 여섯 개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정민은 8년 만에 둘째 출산으로 3년 만에 ‘아침마당’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아나운서 퇴직을 선택했다. 이정민은 “17년 재직하고 18년째 되는 해에 퇴사했다”며 “프리 선언하고 나서 굉장히 프리해질 줄 알았다. 오히려 바빠진 게 역할이 더 늘어났다”고 했다.
이어 “내가 아침에 방송을 해서 등교시간에 아이를 못 지켜봤다. 부재하는 시간 동안 아침 식사를 대충 떼우는 것도 있었더라. 점심은 나가서 먹으니까 뭘 먹는지 체크할 수가 없는데 아침은 내가 지켜본다”며 딸이 밥 먹는 걸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딸이 등교하고 24개월 아들이 잠에서 깼고 남편이 운동 후 집에 들어왔다. 남편은 “10년째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다”고 했다.
이정민은 “남편이야말로 루틴의 승리자다. 루틴이 정말 세고 그걸 지켜나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루틴을 다 받쳐줘야 한다”며 남편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정민은 “운동을 한 날은 단백질 파우더 대신에 콩과 우유를 넣고 거기에 마까지 넣고 단백질을 보충한다. 정말 무서운 게 저걸 10년을 먹고 있다”며 “비타민부터 단백질까지 거의 완벽한 구성의 요리가 있다. 토마토, 닭가슴살, 계란, 브로콜리, 거기에 참기름까지 해서 그렇게 하나의 정찬을 먹는다. 수술하는 사람이라 눈을 많이 쓴다. 눈건강을 위해서 블루베리, 당근, 우유를 넣고 갈아서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내가 이제 태어났는데 나이가 많다”며 건강에 신경 쓰는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이정민은 남편을 위해 10년 동안 내조를 하고 있었다. 또한 남편이 가져가야 할 커피도 내렸고 이정민은 “병원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꼭 집에서 싸간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