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의 훈훈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그우먼 이수지의 SNS에 달린 댓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이수지의 SNS에 “뇌종양 수술을 받은 우리 아들이 수지 씨를 너무 좋아하고, 수지 씨가 하는 유행어를 따라한다고 SNS에 그냥 한번 올렸는데 바로 동영상으로 응원 메시지 보내주시고 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와주셨을 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아들이 수지 씨를 너무 좋아해서 안 그래도 소아암 아이들에게 소원 한 가지씩 들어주는 단체가 있어 수지 씨를 만나게 해달라는 소원을 말해야 하나 생각 중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뇌종양 중에서도 희귀종인 HTRT라는 병으로 미래를 알 수 없던 아들이 수지 씨 덕분인지 그때 이후로 아직까지 아들은 재발도 없고 건강하게 잘 견뎌내고 있다. 막막했던 우리 삶에 작은 행복을 주셨는데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해 너무 죄송했다. 수지 씨는 천사다. 번호에도 '천사 이수지'라고 적어놓을 만큼 집사람과 저, 아들은 수지 씨를 너무 좋아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A씨는 “그때 진심으로 감사했고 수지 씨의 따뜻했던 마음은 죽을 때까지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저희 가족 수지 씨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A씨가 2020년에 남긴 내용이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며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완전 천사다”, “대단하고 멋지다”, “너무 따뜻한 사람이다", "감동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후 이수지는 한 인터뷰를 통해 해당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수지는 “소아암에 걸린 아들을 두신 한 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친구가 평소엔 힘이 하나도 없는데, 제 개그를 따라할 때는 자기 에너지를 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그 친구가 동기부여가 돼줬을 때는 정말 개그란 것이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이분들의 웃음이 날 구원해주는구나 했었다. 앞으로도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같이 웃을 수 있는 개그를 하고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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