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상증 광대를 어떻게 지지해?"..."최선 다했고 경기력 좋았습니다" 텐 하흐 인터뷰에 뿔난 맨유 팬들, '분노 폭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13 12: 14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실망스럽게 탈락했지만, 에릭 텐 하흐(53) 감독은 만족한 모양이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의 경기 후 반응을 믿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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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채 승점 4점(1승 1무 4패)을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물면서 토너먼트 진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점유율을 뮌헨에 내준 뒤 한 방을 노렸지만, 후반 25분 킹슬리 코망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뮌헨, FC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SK와 함께 한 조에 묶이면서 뮌헨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조 최하위로 탈락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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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것은 맨유가 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할 동안 15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후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5골을 내줬는데 이는 대회 단일 조별 예선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이 허용한 가장 많은 실점"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맨유는 2023-2024시즌 또 한 번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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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텐 하흐 감독은 "우린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부족했다. 우리의 이번 경기력은 아주 좋았고 우리에게 패배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의 수비 조직은 뛰어났고 압박도 매우 좋았다. 우린 강팀과 경기했다. 뮌헨 선수들은 클래스가 있고 개인이 경기를 결정 지을 수 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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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여러분은 그 모습을 목격했다. 난 우리 팀을 정말 신뢰하고 있으며 우리가 팀으로서 뮌헨을 상대한 것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라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이에 맨유 팬들이 제대로 분노했다. 스포츠 바이블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유효 슈팅은 1개뿐인데? 지금 농담하는거지?"라며 텐 하흐의 인터뷰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팬은 "맙소사. 텐 하흐는 대체 뭘 본거지"라고 반응했고 다른 한 팬은 "이 망상증에 빠진 광대를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나"라며 수위 높은 비난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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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41%의 점유율만을 기록하며 슈팅 갯수에서도 크게 밀렸다. 맨유는 5번을, 뮌헨은 10번의 슈팅을 쐈고 유효 슈팅은 각각 1개, 3개다. 맨유의 기대 득점(xG) 값은 0.24에 그쳤다. 
이러한 경기력에도 '만족한다'라고 반응한 텐 하흐에 팬들은 "왜 텐 하흐는 계속 경기력이 좋다고 말하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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