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 16강 좌절됐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 '승전고'... 인천 조성환 감독 "아쉬운 부분 통해 더 발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2.13 20: 04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무대 토너먼트 진출엔 실패했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조성환 감독과 미드필더 김도혁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아쉬운 부분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밝혔다.
인천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6차전 카야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6경기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인천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기록, 16강행이 좌절됐다.

[사진] 조성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의 출발은 좋았다.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박승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크로스 성향이 짙은 듯 보였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안 구석에 꽂혔다. 
전반 25분 인천이 추가골을 넣었다. 최우진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을 인정 받았다. 후방에서 올라오는 롱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1차 판정이 나왔지만, VAR 끝에 골로 기록됐다. 
카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골 만회했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타가 흐린 공을 따내 헤더골을 넣었다. 38세 베테랑 로타가 집념으로 따낸 득점이었다.
인천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때 박스 안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을 이끌어 냈다. 페널티킥 찬스를 맞이한 인천은 키커로 김도혁을 내보냈다. 그는 골을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인천은 원정에서 3-1로 승리했지만 16강 진출은 실패로 돌아갔다.
[사진] 김도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필리핀 원정임에도 팬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크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올 시즌 리그, FA컵, ACL 등을 동시에 병행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이런 아쉬운 부분을 통해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무척 고맙고,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쐐기골 주인공' 김도혁은 "(올해) 마지막 경기 승리로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는데 골 넣고 이겨서 좋다. 특히 먼 필리핀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들, 지원스태프, 사무국 등 모든 분들이 올 시즌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