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억 잭팟 터트린 처남, 매부의 꿈도 이뤄질까 “韓마무리 GO, ML팀에 도움 줄 수 있어” 美주목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14 11: 40

LG 마무리투수 고우석(25)이 1억 달러가 넘는 잭팟을 터트린 ‘처남’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따라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미국 CBS스포츠는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국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상황을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단연 최대어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대형 구단들이 영입전을 벌이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였다. CBS스포츠는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영입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선수다. 오릭스 버팔로스 에이스 출신인 그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나이가 겨우 25살이고, 빅리그 로테이션을 소화할만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빅마켓 구단과 접촉 중이며, 최소 3억 달러(약 3889억 원)급 계약이 점쳐진다”라고 바라봤다. 

LG 고우석 / OSEN DB

나눔 올스타 이정후가 고우석을 마운드에 내보내고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2023.07.15 / foto0307@osen.co.kr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정상급 우완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투수 5관왕을 차지했고, 일본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NPB 오릭스에서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압도적 성적을 남겼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고우석은 야마모토의 뒤를 잇는 B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적으로 언급이 되지는 못했지만 KBO리그보다 한 수 위인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단 미국 복수 언론으로부터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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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한국 고우석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3.10.06 / dreamer@osen.co.kr
CBS스포츠는 “야마모토가 국제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유일한 유명 선수는 아니다.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와 쿠바 출신 우완 야리엘 로드리게스,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 중이며, 한국의 마무리투수 고우석도 있다. 이들은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진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도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1차 지명된 고우석은 2023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7시즌을 채웠고,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LG 구단에 전달했다.
LG 고우석 / OSEN DB
고우석의 해외 진출 의사를 확인한 LG 구단은 11월 21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전격 수락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에게 한 번 해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쪽에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과거 김재환(두산)도 시도했다가 원하는 조건이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으니 한 번 해보고 선수가 만족할만한 금액이 나오면 그 때 구단과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지난해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 
올해는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목과 어깨 부상을 당하는 등 잔부상으로 인해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지만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하며 생애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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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우석과 꾸준히 연결되는 구단은 과거 오승환, 김광현이 뛰었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불펜 보강이 절실한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주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의 에이전트를 만나 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세인트루이스가 2명의 불펜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고우석의 처남인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 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매부가 처남의 뒤를 이어 가문의 위대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중인 고우석의 계약 마감일은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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