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왕자’에서 ‘수원 에이스’로...한국전력 임성진의 비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15 10: 17

 비록 한국전력의 연승 행진은 끝났지만, 7연승 가운데 No. 9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성장이 눈부시다. 어느덧 타이스, 서재덕과 함께 한국전력의 주전 공격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부터 한국전력의 주전 리베로를 담당하는 료헤이와 함께 수비라인 또한 책임지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임성진은 지난 2일 2라운드 MVP로 선정되며, 개인 첫 라운드 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이처럼 이번 시즌 한국전력의 만능 살림꾼이자 ‘수원 에이스’로 거듭난 임성진에 대해 알아보자.
◆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한국전력 임성 진. 2022.12.03  /cej@osen.co.kr

올해로 프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 임성진은 2020~2021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이후 현재까지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임성진은 김지한(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박경민(현대캐피탈)과 함께 일명 ‘99즈’라 불리며 V-리그 남자부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임성진 또한 이러한 기대에 ‘성장’으로 대답했다. 데뷔 첫해인 2020~2021시즌 공격 점유율 3.78%에서 2021~2022시즌 9.27%, 2022~2023시즌 13.81%로 꾸준히 발전했다. 그리고 이번 2023~2024시즌에는 공격 점유율 22.18%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어엿한 한국전력의 ‘에이스’로 실력과 수식어 모두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
임성진은 지난달 2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총득점 22점, 공격 성공률 70%를 올리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총득점 22점 중 만들어낸 공격 득점 21점은 개인 역대 최다 공격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임성진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2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한국전력 임성진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3.03.22 /sunday@osen.co.kr
◆ ‘공수 만능’ 임성진의 비상은 계속된다!
임성진은 이번 시즌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먼저 공격 부문에서는 세트당 평균 0.2개로 서브 8위(국내 선수 중 공동 2위), 공격 성공률 49.52%로 11위(국내 선수 중 5위), 181득점으로 득점 12위(국내 선수 중 6위)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 걸쳐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임성진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총 181득점을 기록하며, 319득점을 올린 타이스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날카로운 서브를 책임지는 만큼 서브 역시 타이스(세트당 평균 0.255개)에 이어 신영석과 함께 팀 내 2위(세트당 평균 0.2개)를 차지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세트당 평균 4.818개로 수비 5위다. 리베로가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수비 TOP 5에 오른 선수로서 팀의 살림꾼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공격수(OH, OP) 가운데 비득점 부문(수비, 리시브, 디그) 기록은 단연 돋보이는데, 이번 시즌 수비 성공 294개로 1위, 리시브 성공 202개로 1위, 디그 성공 92개로 6위에 오르며 리베로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한국전력 내 비득점 부문에서도 세트당 평균 1.673개의 디그로 3위(1위 료헤이 2.636개, 2위 서재덕 1.778개), 39.14%의 리시브 효율로 2위(1위 료헤이 52.941%), 세트당 평균 4.818개의 수비로 2위(1위 료헤이 5.255개) 자리를 지키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적에 대해 임성진은 “감독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방향으로 충실히 훈련에 임하려 하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선배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임성진의 목표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여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성진은 매 경기 성장한 경기력을 뽐내며 팀의 리그 1위 자리를 쟁취하고자 달려 나가고 있다. 어느덧 절반을 향해 가고 있는 V-리그,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난 임성진의 활약이 주목된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한국전력 임성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02.12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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