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뒤흔드는 '슈퍼 스타' 이강인, 팀 + 리그 이달의 골 '투표'로 석권...韓 넘어 월드 스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2.15 21: 03

별이 됐다.
프랑스 리그1은 지난 1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11월의 골을 발표했다. 수상골은 바로 몽펠리에를 상대로 터트린 이강인의 데뷔골이었다. 그는 지난 11월 4일 몽펠리에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공을 잡은 후 곧바로 왼발슛을 때렸다. 슈팅이 정확하게 좌측 상단을 강타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이날 득점을 시작으로 이강인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신의 UCL 데뷔골이자 PSG 데뷔골을 쏘아올린 이강인은 이어진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서 선발 출전, 음바페에게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로 시즌 1호 어시스트이자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흐름을 몽펠리에전까지 이어간 이강인이다. 실제로 이 경기들을 기점으로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비티냐와 번갈아 가면서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이강인은 고저는 있으나 꾸준히 팀에 기여하면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이런 활약 덕에 이강인은 PSG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입단 이후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능가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단순히 한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PSG 선전탑이 되고 있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이강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PSG는 '한글 유니폼’까지 나왔다. PSG는 지난 3일 르아브르 원정 경기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한글 유니폼’은 이강인 영입으로 PSG가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결과물로 알려졌다.
르아브전에 대해 PSG는 “이강인 입단 후 홈구장을 찾는 한국 팬들이 20%나 증가했다. 또 한국은 (이강인을 영입했던) 지난 7월 이후 전자상거래에서 PSG의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고 했다. PSG는 이를 기념하고자 ‘한글 유니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강인은 시즌 내에서 음바페 이상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12월 초에 발표된 PSG 자체 이달의 골에서도 이강인의 골이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주목해야 될 부분은 팬 투표에서 PSG 그 자체로 평가받는 음바페를 제친 것이다.
335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강인이 무려 5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18.3%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음바페의 랭스전 골을 제친 것이다. 우스만 뎀벨레가 모나코전에서 기록한 골이 16.9%를 기록해 3위가 됐다. 이강인과 주전 경쟁을 펼친 비티냐가 모나코전에서 넣은 골은 5.7%에 그치며 4위였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이강인은 브레스트전에서 환상적인 크로스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리그1 첫 도움이었다. 이강인의 데뷔골은 음바페가 도와줬다. 음바페가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우측면을 헤집고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골로 마무리했다.
PSG는 “이강인의 골을 도운 음바페는 11월의 스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PSG 입장에서 이강인과 음바페를 새로운 얼굴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팀내 입지만큼이나 큰 인기를 바탕으로 슈퍼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서 PSG 자체 이달의 골에 이어 리그 선정 이달의 골도 이강인의 차지가 된 것이다. 최근 도르트문트전이나 낭트전 부진으로 일부에서는 비판 여론이 생겼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리그1 11월 이달의 골 역시 투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투표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와 스타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PSG에서는 아예 이강인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을 정도로 대표 스타로 자리 잡은 그가 실력으로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