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유독 모친을 무시하는 금쪽이가 출연, 알고보니 부친의 모습을 그대로 스펀지처럼 흡수한 금쪽이였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모친을 무시하는 금쪽이가 출연했다.
사랑스럽고 똘똘한 금쪽이가 모친에게 반말로 명령을 하는 반전 모습도 보였다. 모친은 “유독 집에서만 그렇다, 엄마 앞에서만 분노를 표출한다”며 아빠와 있을 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유치원이나 다른 곳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했고 금쪽이가 왜 모친에게만 버릇없이 구는지 일상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어 일상을 공개, 모친은 금쪽이에게 거실에 어지럽힌 장난감을 정리하라고 했으나 금쪽이는 “말대꾸를 하지마라”며 짜증을 폭발, “엄마 때문에 답답하다”고 했다. 모친의 지도가 통하지 않은 상황. 계속되는 짜증과 무시만 계속됐다. 분에 못 이겨 모친을 배를 찬 금쪽이는 “기분 안 좋을 때마다 때릴 것”이라며 급기야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자학했다. 간단한 소통도 어려운 모자의 모습이었다. 결국 정리는 모친의 몫이 됐다. 사과까지 건네며 모친이 자리를 떴다.
오은영은 “문제는 금쪽이가 엄마를 함부로 대하며 무시한다, 명령조로 말하며 하대를 하는 이유를 찾아야한다”며 분석했다. 모친이 아이와 의견 교환보다 명확한 지침이 필요했던 순간에도 계속 질문을 했다는 것. 이에 아이도 질문으로 응수하고 그대로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이어 저녁 일상이 그려졌다. 부부는 서로 인사도 하지 않는 모습. 모친은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려 했으나 아이는 거부했고, 이에 부친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엄마는 이야기하지마라”며 답답, 차라리 말을 하지말라는 명령을 내렸다.이에 그대로 아이도 모친 앞에서 그대로 무시하더니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친은 그런 아이를 말리지도 않았다. 결국 또 아들이 원하는 대로 하게 했다.
금쪽이 훈육보다 아내 지적이 먼저인 남편. 이어 가족들이 외식에 나섰다. 하지만 밥먹을 때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남편이 계속해서 “엄만 말 하지 마라”고 말한 탓에, 아내는 남편의 눈치를 봤다. 도통 서로를 신뢰하지도 않는 모습. 육아관 차이도 좁혀지지 않았고 그렇게 훈육도 흐지부지됐다.
아내에게 불만이 가득한 남편에게 왜 그런지 물었다. 남편은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다.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아 신뢰도 깨졌다”며“시간 약속부터 반복이 되니 대화가 지쳐진다”고 했고 아내는 “아이 외출준비하다보면 늦을 때는 있다”고 했다.
이에 신애라는 “아이에게 안절부절 잘못하니 엄마의 상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고 홍현희는 “아이도 엄마 탓하면 아들이 저래도 된다고 할 것”이라며 예리하게 바라봤다. 오은영도 유독 아내에게 왜 그런지 묻자 남편은 “집안이 더러우니 들어갈 때부터 기분이 안 좋다”며 “퇴근 전에 정리를 부탁해도 잘 안 되니 이제 속에서 불이난다”고 했다. 이어 아이 앞에서 남편에게 지적받은 걸 어떨지 묻자 “남편을 때려버리고 싶다”며 속상함을 전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부부간 힘의 불균형, 서열의 불균형이 그대로 드러난다. 부부는 동급이다”며 나이와 무관하게 가족내 서열이 같은 것이 부부라고 조언.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는 태도를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는 이유라 일침했다.
금쪽이의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자신 때문에 부모가 싸우는 것 같다는 것. 말 없이 눈물을 흘린 아이는 아빠에게 “나 좋아해줬으면, 예쁘단 말 해줬으면 좋겠다”며 “소르지르고 무섭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해란 말 듣고싶다”며 아빠의 관심을 바랐다.
아내도 어딘가 많이 지쳐보였고 시작부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말을 잇지 못한 아내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며 남편의 냉담한 반응에 속상함을 전했다. 무신경하게 비난만하던 남편에 가정 안에서 죄인이 되었던 아내. 그리고 그는 가장 큰 실수로 ‘결혼’을 꼽으며 자책 속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아내는 “절대 행복하지 않아, 다 날 괴롭히는 사람,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다”고 눈물을 쏟아 안타깝게 했다. 남편은 “잘해야겠다 생각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만 했다”며 뒤늦게 반성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