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청조 사건에 대해 소신을 전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서는 "샤넬백 팔아서 빚 갚는 낸시랭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낸시랭은 전남편 왕진진과 2017년 12월 깜짝 결혼 발표했다. 하지만 곧 왕진진이 지난 2009년 고(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며, 왕진진의 실제 출생지와 직업이 모두 거짓이고 특수강도강간, 사기횡령 전과도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낸시랭은 결혼 기간 10개월 동안 부부싸움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고 왕진진은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했다. 결국 낸시랭은 이혼을 선언했지만, 3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서야 '남남'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낸시랭은 사기 결혼의 피해로 전남편의 빚을 포함해 약 10억 원의 빚더미에 앉게 됐다.
이에 낸시랭은 "원금은 못 갚았다. 이자만 해도 매우 크다. 제가 번 돈을 제가 써보고 싶다. 매달 (이자가) 천몇백만 원씩 나간다. 아티스트나 연예인은 고정 수입이 없다. 컬렉팅 판매가 돼도 의욕이 없어지는 시기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6년 넘게 하고 있으니까 저도 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절망적"이라면서도 "6년간 매달 천만 원이 상의 돈들을 어떻게든 했다는 건 제가 벌었다는 뜻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비슷한 (사기) 사건이 있었는데 사기 피해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라며 전청조 사건 언급에 답하기도 했다. 최근 남현희-전청조 결혼과 관련해 논란이 연이어 밝혀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2의 낸시랭 사건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낸시랭은 "일단 제 일이 아니라서 노코멘트 하겠다"라면서도 '사기 가해자 형벌이 낮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자 "일단 다들 조심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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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기웃기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