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나왔어! 혹사 논란 괜히 미안해' 더 리흐트, KIM 부담 덜어준다... "부상서 돌아와 훈련 복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2.16 08: 00

 ‘혹사 논란’ 김민재(27)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센터백 자원 마티아스 더 리흐트(24,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에서 돌아와 일부 팀 훈련에 참여했다.
뮌헨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더 리흐트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알렸다. 뮌헨은 오는 18일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맞대결을 갖는다.
구단은 “더 리흐트가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진 뒤 처음으로 지난 목요일(14일) 팀 훈련의 일부를 마쳤다"라며 회복 시동을 걸었다고 알렸다.

더 리흐트는 11월 초 FC 자르브뤼켄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경기에서 부상으로 전력 이탈해 있었다. 당시 그는 왼쪽 측면에서 태클을 날려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가 무릎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강한 통증을 느낀 그는 곧바로 팔을 들어 의료진을 불렀고, 결국 잠시 후 콘라트 라이머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머리를 감싸 쥐며 크게 좌절했다. 더 리흐트의 복귀 4경기 만에 재발한 부상 악재였기 때문. 그는 시즌 초반에도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10월 말에야 돌아왔다. 그는 햄스트링을 다친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잠깐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또 무릎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심지어 이전에 다쳤던 부위였다. 진단 결과 무릎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었고,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해 최대 8주까지도 결장이 점쳐졌다.
그의 부상은 김민재의 혹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경기에 꾸준히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 ‘햄스트링 부상’ 우파메카노가 복귀했지만 출전 시간 조절을 받고 있었다. 결국 홀로 건강한 김민재가 모든 경기를 책임지곤 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뮌헨을 오가며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다. 결국 가벼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말 쾰른전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공격수와 부딪치며 위험하게 떨어졌고, 골반 부근을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김민재는 다시 일어나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부상 여파가 없진 않았다.
김민재는 쾰른전 이후 팀 훈련에 연달아 불참한 데 이어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이로써 뮌헨 소속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에 점이 찍혔다. 당시 뮌헨은 "김민재는 고관절 타박(엉덩이 멍)으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례적인 폭설로 한 경기 더 쉬어가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 2일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1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뮌헨 지역에 내린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경기가 연기됐다. 그 덕분에 3~4일 간격으로 꾸준히 뛰던 김민재는 처음으로 2주 정도 휴식을 취했다.
더 리흐트까지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면서 김민재의 부담은 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뮌헨은 우파메카노가 다시 갑작스레 다치지만 않는다면 드디어 센터백 3명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김민재가 전보다 휴식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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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김민재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소셜 미디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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