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키움 에이스가 1473억 이정후 보증했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사랑에 빠질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2.16 06: 30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사랑에 빠질 것이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1473억 원)투자한 이유를 분석했다. KBO리그에서 이정후와 함께 뛰었고 또 상대했던 선수들 그리고 이정후를 오랫동안 지켜본 스카우트 등 다방면의 의견을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5일, 이정후오의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1억 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을 들여다 보면 2024년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차등적으로 연봉이 지급되는 구조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은 2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8~2029년은 2050만 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계약금도 5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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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4년차가 끝나는 2027년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고 또 매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구단 발표에 의하면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2024년 6만 달러를 기부하고 2025년 8만 달러, 2026~2027년 11만 달러, 2028~2029년 10만2500달러를 기부하는 조건까지 포함됐다.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은 KBO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 선수들 중에서 최고 계약 금액이다. 2013년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1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계약에서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7년 1억 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1억 달러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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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정후와 5년 간 함께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활약을 보증했다. 브리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정후와 함께 뛰면서 114경기 50승2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브리검은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즈에서 활약하고 있다. 
브리검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사랑에 빠질 것이다”라고 보증했다. 이어 “내가 한국에서 첫 시즌을 보낼 때 이정후도 데뷔 시즌이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에서 남자로, 그리고 필드 안팎에서 역동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면서 “한국 야구와 선수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나이가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게 자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지만 공손한 모습으로 해냈다. 19살 때부터 이정후는 필드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팀을 더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그 모습이 두드러졌다”라고 이정후의 한국에서 모습을 설명했다. 
브리검도 이정후가 과도기와 적응기간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낼 것이고 1억1300만 달러의 투자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리검은 “적응기가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잘 해낼 것이고 올스타 선수가 될 것이다”라면서 “재능과 추진력,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있다. 1억13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정후의 인기를 설명하면서 “한국에서 이정후와 저녁을 먹으러 가려면 조용한 방이 있는 곳을 예약해야 했고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줄 차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군중 속에 파묻혔을 것이다”라면서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에서 이정후는 우상과도 같은 선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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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두산 베어스에서 20승을 거두면서 MVP를 차지했던 조쉬 린드블럼도 이정후에 대해 “그는 18살 때부터 리그에서 공을 치는 가장 뛰어는 스킬을 가진 선수였을 것이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어릴 때조차도 이정후는 타자로서 균형이 잡혀 있었다. 이정후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정말 어려웠다”라며 “비록 이정후를 속였다고 하더라도 그는 손을 뒤로하고 손을 내던지면서 타격을 한다. 정말 많은 안타를 맞았고 삼진 잡는 게 매우 쉽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에서 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어떤 카운트에서든지 배트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정후의 롤모델이자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넘게 친 이치로와 비교를 했다. 
또한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KBO리그의 외국인 스카우트로도 활약했던 라이언 사도스키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최고점을 보고 투자했다”라고 언급했다. 사도스키는 현재 ‘베이스볼 인터내셔널 그룹 오브 스카우트’라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에 스카우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도스키는 “샌프란시스코의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그가 최고점까지 올라가기를 바란다. 이 계약은 플레이오프 레벨 팀의 선발 중견수를 의미한다. 애런 로완드, 앙헬 파간과도 같다”라고 설명했다. 로완드와 파간 모두 과거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를 책임졌던 선수였다.
우려점이 없지 않다고도 했다. 사도스키는 “정당하게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빅리그에서 약간 경쟁할 수도 있는 호세 피렐라와 2022년 MVP를 놓고 경쟁했다. 그렇기에 이정후는 더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또 왼손 스페셜리스트들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 역시도 “이정후가 90마일 후반대의 공에 대처하는 능력을 유지할 때까지 그는 검증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린드블럼은 “그의 기술 때문에 다른 한국 선수들보다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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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이치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화씨 90도(섭씨 32도) 이상의 무더위도 여전히 미지의 과제다. 중요한 위치에서 수비적으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중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중견수로서 대응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점도 구단은 인정할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야구부문 사장 파르한 자이디의 자신감의 표현은 업계 추정치를 날려버린 조건으로 표현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를 지켜본 스카우트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보다는 꾸준하게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로 묘사한다. 오타니 쇼헤이나 애런 저지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중견수와 타선의 최고 선수로 구상하고 있다는 계획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답했다.
매체는 아버지 이종범의 DNA를 언급하면서도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전설이었고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불린다. 전설의 아들은 자연스럽게 위대해질 운명은 아니었다. 아무도 고등학생에서 바로 KBO로 넘어오면서 3할2푼8리의 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삼진을 극도로 피하고 자연스럽게 조정 가능한 스윙을 보여줬다. 매년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아졌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라인업의 일관성, 공격적인 생산성, 타선 최상위에 존재감이 필요하다. 또한 시장성 있는 인기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팬들의 이목을 끌어서 유니폼을 입게 만들 선수가 필요하다. 무관심 속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라면서 ‘’바람의 손자’가 새롭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큰 베팅을 했다’라고 이정후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를 한 이유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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