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MBC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가 기안84에게 완전히 기우는 듯 해보였는데, 전현무가 생각하지 못한 타이밍에 치고 나가면서 트로피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전현무가 ‘연예대상’을 앞두고 ‘폭탄급’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
‘2023 MBC 연예대상’이 오는 29일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 후반부터 기안84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서 대활약을 펼쳤기 때문.
지난해 12월 막을 올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즌3를 방송하고 있다. 기안84는 시즌3에서도 특유의 자연인 면모로 여전히 신선한 그림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방송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상에 한 발자국 가까이 갔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우여곡절 끝에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며 ‘연예대상’ 대상 수상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이뿐 아니라 기안84는 지난 9월 ‘제50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예능인 상까지 받으며 ‘대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한국갤럽이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만 13세 이상 1,769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 기안84가 이경규와 공동 7위 차지,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 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도 자이언티가 A.I에게 연예대상 수상자에 묻자 “기안84가 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답을 내놓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현무가 지난 1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예상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팜유즈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세 번째 '팜유 세미나' 대만 타이중으로의 미식 여행이 공개됐다.
방송 전 전현무가 지난 4일 열린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팜유즈에 제가 모든 걸 걸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줬길래 전현무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만 도착 후 저녁에 전현무, 박나래는 이장우가 안내한 근사한 파인다이닝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달랏과 목포에서 생일 축하를 받은 이장우는 박나래와 전현무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기분이 좋았던 전현무는 홀짝 홀짝 샴페인을 먹다 만취했고 이장우에게 서버처럼 샴페인을 멋있게 따라주다가 다 쏟아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중간에 마트도 들렸는데 숙소로 돌아와서 자다 일어난 전현무는 마트에 갔던 기억이 없다고 고백했고 박나래가 대파를 고수라고 먹으라고 하자 고수를 잘 먹는다면 씹어 먹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대만 여행 첫날부터 예상하지 못한 웃음을 선사한 전현무. ‘연예대상’ 한 주 전인 오는 22일에는 대만 여행 둘째 날이 방송되는데 대만의 청춘드라마 ‘상견니’를 패러디, 교복 차림을 하고 ‘삼켰니’로 등장해 또 한 번 큰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내가 올 한해를 분석했을 때 5회 정도까지는 내가 단연코 앞서 있었다. 저 녀석(기안84)이 인도 강물을 마실 때 동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투다가 이 녀석이 마라톤에 성공해서 7대 4로 졌다”며 “대만 팜유즈에 내가 모든 걸 걸고 있다. 기안이 높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고 대상을 포기하지 않은 전현무.
대만 팜유즈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전현무와 기안84. 대상 트로피가 누구의 것이 될 지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