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전드, 쿨루셉스키에 '사회생활' 조언... "골 만들어준 SON에 고마워했니?"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2.17 19: 5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가 데얀 쿨루셉스키(23)이 '주장' 손흥민(31, 이상 토트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 이브 비수마를 다이렉트 퇴장으로 잃었지만 2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0승 3무 4패, 승점 33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37)과 간격을 좁혔다. 직전 11일 뉴캐슬전 4-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캡틴’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원톱’ 히샬리송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른쪽 공격 자원으론 브레넌 존슨이 출격했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 43분, 팀이 2-0으로 앞설 때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 경기에선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가 골맛을 봤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히샬리송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머리를 살짝 갖다대 헤더골을 작렬했다. 리그 4호골.
후반 13분 토트넘은 동점골을 허용할 위기를 잘 넘겼다. 노팅엄의 안토니 엘랑가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떨어졌다.
곧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토트넘이 기어코 추가골을 뽑아냈다. 골 주인공은 쿨루셉스키. 그는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가 압박에 못 이겨 실수로 킥을 부정확하게 찬 것을 보고 빠르게 쇄도, 공을 낚아채 바로 슈팅을 날렸다.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시즌 5호골.
쿨루셉스키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데엔 손흥민의 역할도 있었다. 손흥민이 공을 소유하고 있던 노팅엄 골키퍼를 향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하자 미숙하게 걷어낸 공이 쿨르셉스키에게 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에 갑자기 악재가 생겼다. 후반 25분 비수마가 상대팀 라이언 예이츠와 경합하다 발을 높이 들어 정강이를 냅다 차버렸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뒤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빠르게 대처했다. ‘1골’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 비수마의 공백을 메웠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중앙 공격수 임무를 받고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한 명이 빠진 위기에서도 2골을 잘 지켜내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17일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토트넘이 승리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체돼 나올 때까지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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