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이길 생각이 없다. 승점 1점 따니 좋아?" 반 다이크, '수비 축구'에 극대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18 13: 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길 생각이 없었다."
버질 반 다이크(32, 리버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수위 높게 비판했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한 버질 반 다이크.

승점 1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승점 38점(11승 5무 1패)으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1위 아스날(승점 39)과는 1점 차다.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28점(9승 1무 7패)으로 7위가 됐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점유율 69%를 기록하며 무려 슈팅 34개를 날렸다. 반면 맨유의 슈팅 횟수는 6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결과는 승점 1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리버풀은 기대 득점(xG)이 2.38골이나 됐지만, 끝내 맨유 골문을 열지 못했다. 90분 내내 두드리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위르겐 클롭 감독.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좋은 점들을 많이 봤다. 좋아하지 않는 한 가지는 결과다. 우리는 득점을 해야 했다. 기회가 있었지만, 더 확실한 기회를 더 많이 가졌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맨유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이렇게 지배했던 경기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7-0으로 이긴 경기도 이 정돈 아니었다. 이렇게 경기를 하면 상대가 중앙선을 넘어오기 어렵다. 맨유의 수비 방식은 열정적이었고, 깔끔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골만 나왔다면 경기 흐름이 180° 달라질 수 있었다. 클롭 감독은 "만약 득점한다면, 경기의 역동성이 달라진다. 상대는 더 개방적이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맨유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결국 0-0이 됐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클롭 감독은 "오늘은 아프다. 하지만 괜찮다. 좋은 면도 많이 얻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고, 이제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 몇 가지 상황에서 아마도 더 나은 위치에 동료가 있음에도 멀리서 슈팅하곤 했다"라며 "풀럼전에서 박스 바깥에서 4골이나 넣은 순간 '왜 패스하지 않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올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한 골이 필요하고, 오늘은 모든 게 괜찮았다"라고 강조했다.
반 다이크는 맨유가 이길 생각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100% 좌절감을 느꼈다. 우리가 경기를 어떻게 했는지 보면, 대부분 공을 갖고 있었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에서 이기려는 팀은 단 한 팀뿐이었다"라고 쏘아붙였다.
반 다이크는 "우린 당연히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길 원한다. 그것이 좌절스러운 이유다. 우리는 가끔 너무 쉽게 슈팅했다. 때때로 올바른 결정이 부족했다"라며 "당연히 나아가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우세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 결국 맨유는 승점 1점으로 떠들썩하고, 우리는 승점 1점으로 실망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맨유는 내려앉아 수비만 했다는 이야기다. 반 다이크는 "분명히 맨유는 최고의 폼이 아니다. 안필드로 오면 우리의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 오늘 이겼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배워야 하며, 난 우리가 그럴 것임을 알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다니엘 스터리지.
리버풀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도 "리버풀은 박스 안에서 득점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다. 50%의 가능성은 물론이고 확실한 순간도 있었다. 내가 느낀 기회는 때때로 잘못된 사람들에게 주어졌다. 리버풀은 맨유를 무너뜨리려 고군분투했고, 갈수록 예측하기 쉬워졌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