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34-6' 결과는 0-0 무승부...아쉬운 승점 1점에 "맨유 상대로 압도, 맨유는 기분 좋을 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18 16: 39

"맨유를 상대로 이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적 없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스코어만 보면 단순히 프리미어리그 내 최고 라이벌이 맞붙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리버풀은 홈에서 맨유를 맞이해 경기를 주도하며 끊임 없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고 맨유는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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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공 점유율 68%를 기록했고 때린 슈팅은 34개였다. 34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8개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맨유는 6개의 슈팅만을 때렸고 이 중 유효 슈팅은 1개였다.
슈팅 수가 이렇다 보니 기대 득점(xG) 값도 크게 차이났다. 리버풀은 2.38, 맨유는 0.75였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정말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경기 결과다. 우린 골을 만들어야 했다"라며 경기를 압도하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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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린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경기의 강도, 경기 초반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원했던 모습을 보였고 우리의 역습은 팀적으로도 좋았다. 우린 맨유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라며 "맨유를 상대로 이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적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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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지난 3월 맞대결에서 올린 7-0 스코어도 이야기했다. 그는 "심지어 우린 7-0으로 승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이번 경기 결과는 0-0이니 맨유가 우리보다 조금 더 기분이 좋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승점을 따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맨유는 비긴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롭 감독은 "내 예상대로 진행됐던 경기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경기하게 되면 상대는 하프라인을 넘어오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맨유의 수비는 열정적이면서도 깔끔했다. 득점이 터지면 경기 양상은 바뀌게 되고 실점한 쪽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경기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던져 0-0으로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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