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이 '2023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7팀에서 제외돼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홍김동전'이 내년 1월 종영되기 때문이었다.
18일 오전 KBS 측은 '2023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 7인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총 7팀의 후보가 공개됐으며, 예능인, 배우, 가수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포함됐다.
첫 번째 후보 김숙(홍김동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을 시작으로, 류수영(편스토랑), '1박 2일' 시즌4(연정훈·김종민·문세윤·딘딘·나인우·유선호), 박진영(골든걸스), 신동엽(불후의 명곡), 이천수(살림남2), 전현무(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치미)까지 7팀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예능인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여성 후보로는 '홍김동전' 김숙이 유일하게 노미네이트 됐는데,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홍진경은 빠졌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홍진경은 '홍김동전'에서 매회 눈을 의심케하는 충격적인 분장과 슬랩스틱 개그 등을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예측불가 멘트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우재는 "내가 '홍김동전' 하면서 누나를 편하게 대하지만 예능하면서 존경심이 생겼다"며 "누나같은 살신성인은 못하지만 누나는 나의 앞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진경이 후보에서 제외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편스토랑' 류수영, '살림남' 이천수, '골든걸스' 박진영 등이 오른 가운데, 베테랑 예능인 홍진경이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알고 보니 내년 1월 '홍김동전'의 폐지가 확정된 것. 이에 대해 KBS2 '홍김동전' 측 관계자는 OSEN에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된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짧은 입장을 내놨다.
KBS 입장에선 종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프로그램 출연자를 굳이 대상 후보로 올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홍진경이 제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해도, 대상 후보에서 제외된 이유였다.
앞서 '홍김동전'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8주 1위(11월 13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특히 '수저게임 리턴즈'가 제28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웨이브 2023년 TOP50 예능에서는 10위에 든 '1박2일'에 이어 '홍김동전'이 18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2%대를 벗어나지 못한 저조한 시청률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종영이라는 슬픈 결과를 만들었다. 젊은 층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1년 5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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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