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흔들리고 있다. 하차에 이어 잠정 활동 중단 멤버까지 발생하면서 13년 만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재정비로 다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연이은 멤버들의 이탈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이다. 배우 전소민의 하차에 이어 이번엔 13년 동안 함께 해온 지석진에게 문제가 생겼다. 건강 치료를 위해 잠시 휴식을 선언한 것. ‘런닝맨’의 원년 멤버인 만큼 지석진의 공백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
지석진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최근 지석진은 건강검진 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런닝맨’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잠시 휴식 기간을 갖고 체력을 재정비하여 빠른 시일 내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크게 걱정할 정도의 건강 문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치료 관련해서는 아티스트 사생활로 인해 병명을 따로 알리지 않기로 했다. 크게 걱정할 만한 사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런닝맨’은 한 달 사이에 두 명이 고정 멤버 이탈이 발생하게 됐다. 앞서 전소민도 ‘런닝맨’ 하차를 결정했고, 지난 달 1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바 있다. 당시 전소민의 소속사 측은 “짧지 않은 인연을 이어온 프로그램이기에 고심을 거듭하였고,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연기를 포함한 이후 활동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잠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전소민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6년여간 ‘런닝맨’과 함께 했었다.
전소민의 하차 이후 ‘런닝맨’ 측은 후임 결정을 바로 하지 않고 당분간 6인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지석진까지 건강 문제로 잠정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런닝맨’은 5인 멤버만 남게 된 상황이다. 전소민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전에 또 다른 공백이 발생한 것.
더욱이 지석진은 13년 동안 ‘런닝맨’을 함께해온 원년 멤버다. 유재석과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과 호흡을 맞추며 웃음을 선사했다. ‘런닝맨’의 맏형이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온 지석진이었다. 전소민이 하차한 가운데, 지석진까지 휴식기를 갖게 되면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는 ‘런닝맨’이다. 특히 '런닝맨'은 앞서 지난 2021년 배우 이광수가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후 13년 동안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하다. 한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었다.
연이은 멤버들의 이탈로 ‘런닝맨’은 장수 예능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당장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런닝맨’이 전소민과 지석진의 공백을 어떤 방법 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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