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정재영 "중국어 처음엔 얕잡아 봤다, 외국어 못해 스트레스"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12.19 13: 55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재영(53)이 “명나라의 말을 써야 한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정재영은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노량: 죽음의 바다’ 인터뷰에서 “연기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어떻게 외국어를 준비하고 어떻게 연기로 표현할지 가늠이 안 됐다. 대사 표현 부분에서 막막했다”며 ‘노량’에 임하며 든 생각을 이 같이 밝혔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빅스톤픽쳐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지난 2014년 7월 개봉한 ‘명량’, 2022년 7월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정재영은 명나라의 장수 진린을 연기했다. 진린은 정유재란 기간 중 조선에 지원군으로 파견돼 이순신(김윤석 분) 장군과 깊은 우애를 나누며 왜와 함께 싸운 인물이다.
이어 정재영은 “(나중엔 어려움을 느꼈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되겠지?’ 하며 얕잡아 봤다. 촬영 전후로 중국어 선생님에게 배우면서 너무 어렵더라. 중국어 발음은 우리나라 말과 달라서 흉내낼 수도 없었다. 제가 영어는 물론 외국어를 못하는 배우라 언어적인 면에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평소에 영어라도 해 놓을 걸 싶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재영은 “촬영하면서 이순신 장군과의 대화를 잘표현하려고 했다. 모든 작품에 임할 때 부담이 있지만 이번엔 특히 더 부담감이 심했다”라고 표현했다.
중국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촬영을 하면서도 중국어 선생님의 감수를 받았다. 감독님도 촬영중 계속 확인 작업을 하셨다”며 “제가 잘해내야 하는 건 평소 한국말을 하듯 감정을 담아 중국어 대사를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명나라는 북경어를 바탕으로 한 대사였다. 중국에서 공부를 하셨던 분들이 영화를 보고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노량: 죽음의 바다’의 극장 개봉은 내일(20일)이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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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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