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틀을 깬 유튜브 웹 예능 '핑계고'가 채널 개설 1년을 기념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 속에 연말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에는 지난 17일 오전 9시에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이 업로드됐다. '핑계고' 시리즈에서 활약한 총 12명의 게스트가 시상식에 참석한 가운데, 주말 이른 시간에도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며 '핑계고'를 향한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2시간이 넘는 긴 분량이지만, 단 1분도 거를 틈 없는 알찬 구성으로 영상 공개 하루 만에 200만 뷰를 넘겼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지난해 11월 17일 유튜브에서 시작한 웹 예능이다. 유재석이 '찐친'들과 커피 한잔을 사이에 두고 수다를 떠는 콘셉트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토크는 보는 이들에게 무해한 재미를 전해주며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전례 없는 오전 시상식까지 개최하며 유튜브 웹 예능계의 한 획을 그은 가운데, '핑계고 시상식'이 주목받는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전례 없는 '오전' 시상식…재미+감동 모두 잡은 기획력
시상식 당일 오전 9시, 녹화에 돌입한 '핑계고 시상식'은 그 시작부터 여느 시상식과는 남달랐다. 장소는 협소했지만, 준비성은 대형 시상식 못지않았다.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비롯 인기스타상, 작품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등 모든 수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 및 구독자 계원들의 온라인 투표 100%로 결정됐다. 시상식 하면 떠오르는 축하무대를 비롯 럭키드로우 추첨까지 '핑계고'만의 스타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시상식이 완성됐다. 시상식 피날레를 장식한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 무대와 포옹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까지 전해줬다. 특히, '핑계고' 제작진은 뜬뜬 채널의 성장을 함께해 준 계원들에게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 코미디언·가수·배우 등 분야 대통합…화려한 라인업
"이렇게 모으기 쉽지 않은데"라는 지석진의 말처럼, '핑계고 시상식'에는 코미디언과 가수, 배우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 중인 12명의 게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에 더해 축하무대에는 다비치가 깜짝 등장해 히트곡 '8282'를 열창했다. 참석자들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티키타카 입담을 주고받으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수상자에게는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축하무대 때는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온전히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 진행→시상까지...'핑계고'의 중심=계주 유재석
계주 유재석이 단연 '핑계고 시상식'의 중심점 역할을 했다. 모든 게스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끔 각자의 근황을 물 흐르듯 짚어주고,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능숙하게 완급조절하며 '역시 유재석'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진행과 시상을 모두 맡은 유재석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게스트들과 끊임없이 케미를 이루며 '예능 1인자'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렇듯 '핑계고 시상식'은 유튜브 웹 예능계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시상식 콘텐츠만으로 조회수 300만 뷰를 넘긴 데 이어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2억 3천만 뷰에 달한다. '핑계고'의 1년을 되돌아본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계주 유재석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신나게 떠들어제낄 '핑계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