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재계약→외인 투수 2명 모두 교체…KIA, 10승 투수 데려올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19 17: 00

 KIA 타이거즈가 내년 외국인 투수를 모두 새 얼굴로 뽑아야 한다.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는 3년 연속 재계약을 했지만, 외인 투수들은 올해 뛴 선수들과 모두 결별하게 됐다. 
KIA가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외인 투수 파노니는 KIA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좌완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파노니는 내년 컵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며, 메이저리그에 승격하면 80만 달러(약 10억 원)를 받는 계약 조건이다. 

파노니 / OSEN DB

파노니 / OSEN DB

파노니는 2년 연속 대체 선수로 KIA에서 뛰었다. 2022시즌 7월 연봉 30만 달러에 교체 선수로 KIA와 계약했고, 14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로 준수하게 던졌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고 KIA와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KIA는 올해 외인 투수로 앤더슨과 메디나를 영입했다. 파노니 보다 더 나은 투수들을 기대하며 교체했지만, 계획이 어긋났다. 앤더슨과 메디나는 올해 7월 퇴출됐다. 
그러자 KIA는 다시 파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KIA는 지난 7월 파노니와 연봉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1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올해 KIA에서 뛴 외국인 투수 4명 중에서는 성적이 가장 좋았다.
KIA는 시즌이 끝나고 파노니를 보류 선수로 묶으며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뒀다. 산체스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보류 선수에서 풀어줬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들을 수소문하면서 파노니와 재계약은 보험 성격으로 남겨뒀다. 그런데 파노니는 KIA와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방향을 일찌감치 결정했다. 
컵스 구단 소식을 전하는 ‘컵스 인사이더’는 “커터 전문가인 파노니는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0마일이 채 되지 않는다. 아울러 땅볼 유도가 많지 않고, 헛스윙 유도가 적으며,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컵스는 파노니를 오랫동안 주시해 왔다”라고 마이너리그 계약 배경을 전했다.
■ 2023시즌 KIA 외국인 투수 성적
메디나=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
앤더슨=14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
산체스=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
파노니=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6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 OSEN DB
KIA는 지난 18일 소크라테스와 총액 120만 달러(약 15억 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로 보장 금액을 낮춰서 리스크를 줄이는 재계약을 했다. 외인 투수 원투펀치는 모두 새로 구해야 한다. 
최근 외국인 투수 시장에 확 눈길을 끌거나 KBO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KIA는 유달리 외인 투수 영입 작업이 늦다. 이번에는 확실한 10승 투수를 데려올 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결과가 궁금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를 비롯해 KT, SSG, 롯데 4개 팀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확정했다. NC는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2명의 좌완 투수를 영입했다.
두산은 알칸타라, 브랜든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맥키넌과 계약했고, 효자 외인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 중이다. 한화는 투수 페냐, 타자 페라자 영입을 확정했다. 키움은 타자 도슨, 투수 헤이수스와 계약했고 후라도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 외국인 선수 오스틴(왼쪽)과 켈리 / OSEN DB
LG는 올해 통합 우승 주역인 케이시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오스틴 딘과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KT는 올 시즌 무패 승률왕을 차지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0시즌 MVP를 차지한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총액 90만 달러에 4년 만에 복귀시켰다. 그리고 올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웨스 벤자민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T 외국인 선수 로하스 주니어, 쿠에바스, 벤자민(왼쪽부터) / OSEN DB
SSG는 외국인 투수로 로버트 더거(총액 90만 달러)를 새로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115만, 옵션 20만),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65만, 옵션 25만)에 재계약을 했다.
롯데 역시 지난달 16일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17일 새 외국인 타자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와 총액 95만 달러(보장 금액 7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찰리 반즈와는 총액 135만 달러(보장액 12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사인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윌커슨 / OSEN DB
[사진] NC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왼쪽)와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C는 지난 13일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150km를 넘게 던지는 좌완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를 영입했다. 그리고 19일 좌완 카일 하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로 총액 90만 달러다.  하트는 196cm 90kg 장신으로 최고 149km 직구에 커터, 투심,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호세 피렐라와 결별했다.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연봉 60만불, 옵션 20만불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고, 대체 선수로 활약한 로니 도슨과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확정했다.
한화는 올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페냐와 최대 10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화 외국인 선수 페라자(왼쪽)와 페냐.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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