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예능 신인들이라 트로피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대놓고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노리고 있는 덱스와 김대호의 이야기다.
19일 ‘2023 MBC 방송연예대상’ 티저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시상식 MC를 맡은 덱스가 먼저 나섰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에요”라며 “초짜가 벌써 이런 큰 자리에 올라도 되는 건지”라는 말로 MC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덱스는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서 마성의 메기남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더니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와 시즌3로 안방 시청자들까지 홀렸다. 덕분에 전현무, 이세영과 나란히 진행 마이크를 잡게 됐고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신인상 유력 후보자로 오른 만큼 그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티저 영상 속 덱스는 신인상에 대한 기대를 부정하면서도 “다만 신인상이 욕심난다고 하면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거니까”라며 MC에 신인상 수상까지 겹경사를 노렸다.
“MBC한테 충성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덱스보다 앞서서 MBC에 충성한 인물은 김대호 아나운서다. MBC 입사 13년차, 아나운서국 차장으로 지내고 있는 그는 사내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와 보도국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콘텐츠 '4춘기’를 통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를 놓칠리 없는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김대호의 날 것 그대로의 일상을 담기 시작했다. 아나운서계 기안84라 불릴 정도. 말끔한 얼굴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는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 봐도 무관한데 인왕산 끝자락 단독 주택에서 유유자적한 자연인 같은 그의 행보는 반전 매력 그 자체였다.
개조한 주택과 직접 만들었다는 야외 호장마차, 그곳에서 매운 족발과 막걸리 먹방을 펼치더니 소주도 병째 마시며 기존의 깔끔한 아나운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경형 밴인 다마스를 캠핑카처럼 개조해서 공원 낮잠을 즐기는가 하면 마당에 간이 수영장을 설치해 술과 과일을 담가 놓고 수영을 즐기며 맛봤다.
덕분에 김대호는 기존에 출연하던 ‘생방송 오늘 저녁’, ‘나 혼자 산다’는 물론 ‘구해줘! 홈즈’, ‘솔로동창회 학연’, ‘카 투더 퓨처-20세기 소년들의 자동차’ 수다 등의 프로그램을 따냈다. 이른 은퇴를 꿈꾼다고 하면서도 누구보다 MBC 예능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그다.
김대호 역시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그는 앞서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 나와 “신인상을 받을 확률이 몇 퍼센트 정도 될 것 같냐”는 질문에 “100%”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도 자신할 만큼 그의 활약은 올 한 해 훌륭했다.
덱스와 김대호, 누가 받아도 아깝지 않을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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