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개 욕설 메시지’ 받던 차명석 단장, 29년 만에 LG 우승 이끌고 팬들과 ‘맥주 파티’…'우승 공약' 화끈하게 진짜로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20 06: 41

지난해 차명석 LG 단장은 하루에 다이렉트 메시지가 수 백개 들어오는 날이 허다했다. LG의 승패에 따라, 팀의 운영 방향성,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 등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일부 팬들은 단장의 권한이 아닌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단장에게 화풀이하기도 했다. 
너무 심할 때는 잠시 메시지 창구를 닫을 때도 있었지만, 차명석 단장은 팬들과 소통을 꾸준하게 해 왔다. 시즌 중에는 LG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정기적으로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다른 9개 구단의 단장은 좀처럼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수 년째 해오고 있다. 
구단 운영에 불만을 가진 열성팬에게는 직접 찾아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차 단장은 구단으로 찾아오면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 의지까지 보였다.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프런트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3.12.07 / jpnews.osen.co.kr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한 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LG 오지환이 차명석 단장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3 /sunday@osen.co.kr

LG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차 단장이 드디어 다수의 LG팬들과 대면한다. 화끈한 '맥주 파티'다. 차명석 단장은 20일 오후 올해 마지막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 구내 식당에서 통합 우승 기념 팬 맥주 파티를 연다.  
차 단장은 정용검 아나운서와 함께 2023년 마지막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한다. 1부에서는 통합 우승 비하인드와 스토브리그 전망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차기 시즌 준비 과정과 온라인을 통해 받은 사전 질문으로 Q&A 시간을 가진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차명석 단장의 '우승 공약'이었던 맥주 파티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단장이 팬들과 파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즌을 마치고 선수단과 팬들이 모여서 즐기는 '페스티벌'은 모든 구단들이 하지만, 우승 기념으로 팬들과 '맥주 파티'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벤트다. 
우승 공약이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7월말 상반기 결산 유튜브 라이브에서 "통합 우승을 하면 팬들과 함께 맥주 파티를 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다. LG는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KT를 4승 1패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994년 이후 그토록 바랐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29년 만에 이뤄냈다. 
'우승 단장'이 된 차 단장은 팬들을 초청해 맥주 파티를 하기로 했다. 맥주 파티인 만큼 성인을 대상으로 60명을 초청한다. 구단 관계자는"맥주는 적정한 음주를 위해 1인당 3캔을 준비했다. 주류 보다는 식사를 통한 소통의 시간을 목적으로 다양한 메뉴의 뷔페를 같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뷔페는 샴페인과 마카롱의 '웰컴 푸드'와 샐러드, 스테이크, 새우, 닭강정, 다양한 해산물, 피자 등 다채로운 음식을 준비했다. 
맥주 파티는 차명석 단장과 함께 하는 석식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 경품 및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경품도 선물한다. 참석한 팬들에게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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