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조지 클루니는 배우 故매튜 페리가 미국드라마 '프렌즈' 촬영을 하면서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클루니는 19일(현지시간)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친구였던 페리의 꿈이 시트콤에서 역할을 맡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페리는 1994년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캐릭터로 캐스팅되며 궁극적으로 꿈을 이뤘다.
그러나 약물과 알코올 중독 때문에 페리는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클루니는 “그는 어렸을 때 '그냥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다. 나는 단지 일반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을 뿐이고 그러면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최고를 얻었는데 행복해 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에게 기쁨이나 행복,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클루니는 페리의 생전 회고록에 적힌 고백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무엇을 하는지는 전혀 몰랐다. 그가 하루에 12개의 바이코딘을 복용하고 그가 이야기한 모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클루니는 'ER'을, 페리는 '프렌즈'를 촬영 중이었는데 둘 다 90년대 최고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다. 이처럼 두 사람은 매일 나란히 일했지만 클루니는 페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그러면서 클루니는 "그것은 또한 성공과 돈과 그 모든 것들이 자동으로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당신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삶에 행복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페이지 식스(Page Six)가 입수한 페리의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페리는 오피오이드 중독과 통증 완화에 사용되는 케타민, 그리고 부프레노르핀의 치사량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타민의 급성 영향이 주요 사인인 것.
검시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페리는 정기적으로 케타민 주입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생전 마지막에는 불법으로 오용한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의료 전문가는 그가 불법적으로 케타민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LA 카운티 검시관 측은 보고서에서 "매튜 페리가 우울증과 불안 때문에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알려진 치료는 사망하기 일주일 반 전이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케타민의 반감기는 3~4시간 미만이므로 사망 시 그의 몸에 있던 케타민은 주입 요법에서 나온 것일 수 없다. 페리의 불법 투약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페리는 지난 10월 28일 향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19개월 동안 약물에 손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오랜 시간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은 바. 그러다가 자택 주거용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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