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고 골잡이' 홀란, BBC 올해의 스포츠 스타...맨시티, 감독상·팀상 3관왕 싹쓸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20 10: 56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이 2023년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맨시티는 올해의 팀과 올해의 감독상까지 휩쓸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독자 투표를 통해 '2023년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홀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럭비 선수 시야 콜리시가 2위에 올랐고, 포뮬러 원 세계 챔피언을 3번이나 차지한 막스 베르스타펜이 3위를 차지했다.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 합류하자마자 프리미어리그(PL)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리그 38경기에서 3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사진] BBC 2023년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뽑힌 엘링 홀란.

[사진] BBC 홈페이지.

한 시즌 동안 골망을 흔든 횟수만 52차례나 된다. 홀란은 2022-2023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경기 52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도 PL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정복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9번째 유럽 구단이 됐다. PL만 놓고 보면 지난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이었다.
[사진] 게르트 뮐러상을 받은 엘링 홀란.
홀란은 지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하며 '게르트 뮐러상'을 받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와 UEFA 올해의 선수도 싹쓸이했다. 그는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오른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젠 BBC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상까지 추가했다. 홀란은 지난해 메시에 이어 2023년 월드 스포츠 스타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메시의 뒤를 잇게 된 홀란은 "나에겐 또 하나의 큰 영광이다. BBC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뽑히다니 매우 자랑스럽다. 모든 팀 동료들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 그리고 코칭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들이 없었다면 제가 가진 골의 수를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시즌 놀라운 추억들을 만들었지만, 올해에도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올해의 감독과 올해의 팀 모두 맨시티의 몫이었다.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2023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맨시티도 올해의 스포츠 팀으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PL 3연패를 비롯해 트레블을 달성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PL 우승 트로피를 5번이나 들어 올렸다. 맨시티와 함께 수집한 트로피만 15개에 달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큰 영광이다. 모든 스포츠의 모든 감독들처럼, 우리가 인정받는 이유는 팀으로서 많은 것을 우승했기 때문이다. 모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덕분"이라며 "지난 시즌 선수들이 놀라운 트레블을 달성한 건 클럽의 모든 사람들과 특히 팬들에게 엄청난 성공이었다. 그들의 도움에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팀 트로피를 받은 주장 카일 워커는 "정말 특별한 상이다.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 있다. 2023년에 우리가 해낸 일은 우리 중 아무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상은 우리가 성취한 걸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특별한 방법"이라며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성공한 맨시티.
한편 맨시티는 사상 최초로 PL 4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1위 아스날에 승점 5점 뒤진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도 역전 우승을 일궈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클럽 월드컵 우승도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4강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플루미넨시(브라질)만 제압하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1년 동안 트로피 5개를 들어 올린 최초의 잉글랜드 클럽이 된다.
홀란도 무시무시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리그 15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PL 통산 48경기 만에 50번째 골을 넣으며 역대 최소 경기 50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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