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씬 혼성그룹의 명맥을 잇는 카드(KARD)가 '따로 또 같이'의 정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드는 지난 2017년 7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뭄바톤과 트로피컬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 데뷔와 동시에 북남미를 포함 아프리카 지역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들은 지금까지 'Oh NaNa', 'Don't Recall', 'RUMOR', 'Hola Hola', 'GUNSHOT', 'RED MOON', 'ICKY', 'CAK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발매된 미니 6집 'ICKY'는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해 카드만의 색깔을 녹인 가운데, 컴백마다 유니크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카드의 매력이 짙게 밴 앨범이다. 전작 미니 5집 'Re:' 이후 11개월 만의 국내 컴백인 만큼 'ICKY'를 향한 팬들의 화력도 대단했다. 이에 'ICKY'는 영국 음악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3 K팝 베스트 K팝 노래'로 꼽혔다. NME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섹시함을 잃어버린 K팝의 공백을 카드가 메웠다"고 극찬한 바 있다.
국내 컴백 성료 이후 카드는 월드투어 '2023 KARD WORLD TOUR 'PLAYGROUND''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카드는 멕시코를 시작으로 코스타리카를 거쳐 미주 11개 도시, 유럽 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역대 히트곡을 총망라한 카드의 에너지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에 관객들도 노래를 떼창하고, 같이 안무를 따라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가운데 카드가 각 공연마다 관객들과 함께 'ICKY' 댄스 챌린지를 대규모로 진행한 것이 큰 화제가 됐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카드는 지난달 카디비, 릴 웨인, 로살리아, 더 키드 라로이, 포스트 말론 등이 대거 소속된 미국 4대 메이저 에이전시 UTA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UTA의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행보에 나설 예정. 또한, 카드는 지난 14일 필리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3 AAA)에서 베스트 뮤지션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해당 시상식에서만 통산 네 번째 상을 받으며 혼성그룹의 명맥을 잇는 카드의 존재감이 다시금 증명됐다.
성공적인 그룹 활동에 이어 최근에는 멤버 비엠이 솔로 싱글 'LOWKEY'를 선보였다. 카드가 가진 색깔은 유지하면서도 비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감각적인 음악성을 더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마음껏 뽐냈다. 이에 타이틀곡 'Lowkey'는 발매 직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터키 1위를 포함 전 세계 9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K-POP 송 차트 TOP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인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렇듯 카드는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그룹과 솔로 활동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음악을 선보이는 카드, 그리고 각 멤버의 개성을 담아낸 솔로 활동까지 '믿고 듣는 신용KARD'라는 수식어를 몸소 입증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mk3244@osen.co.kr
[사진]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