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흥국생명전 앞두고…현대건설 초비상, 주전 세터 독감 격리 “변수 발생 안타깝다”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20 18: 50

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이 독감으로 결장한다. 하필이면 흥국생명과의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주전 세터의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주전 세터 김다인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강 감독은 “우리 팀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변수가 생겼다”라고 운을 떼며 “김다인이 독감에 걸려서 출전하지 못한다. 관리 차원에서 격리시켰다. 오늘 선발 세터는 김사랑이며 이나연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안타깝다. 흥국생명을 1, 2라운드에서 한 번도 못 이겨봐서 오늘 한 번 해보려고 준비했는데…”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건설 김다인 / KOVO 제공

김사랑은 한봄고를 나와 2022-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19세 신예 세터다. 강 감독은 “스피드와 움직임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안정적이다. 속공 타이밍이 좋고 안전한 토스를 잘 한다. 자꾸 기회를 받으면서 하다 보면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김사랑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사랑 혼자서 오늘 경기를 다 이끌어가긴 힘들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이나연과 교체하면서 풀어갈 것”이라고 경기 플랜을 전했다.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12 /
이날 최대 경계 대상은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다. 강 감독은 “옐레나 쪽은 컨디션이 떨어진 거 같은데 김연경은 힘을 쓸 때와 안 쓸 때를 구분하고 테크닉이 좋다. 위기관리능력도 좋다. 유독 우리 팀과 하면 힘을 더 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직전 경기인 정관장전을 통해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 선수들의 승부욕을 봤다. 한 번 올라오니까 무섭더라. 오늘도 그런 상황이 나오면 더 무서워지지 않겠나. 그런 부분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1위 수성을 기원했다.
8연승 중인 현대건설은 시즌 12승 4패(승점 37) 1위, 흥국생명은 13승 3패(승점 36) 2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불과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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