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손편지로 전한 활동 계획..“마약 근절 위한 재단 설립” [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12.21 10: 41

가수 지드래곤이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손잡고 2024년 컴백을 알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갤럭시코퍼레이션 오희영 이사는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지드래곤이 쓴 손편지를 대독해 눈길을 끌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br /><br />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지드래곤은 손 편지를 통해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말씀 드릴까 고민이 많았다.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면 마약 사범이 한 해 평균 2만 여명에 달한 다는 것과 청소년 마약 사범이 무섭게 늘어다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 퇴치 근절을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지드래곤(권지용) 관련 갤럭시코퍼레이션 기자회견이 열렸다.<br /><br />오희영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지드래곤의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3.12.21 /rumi@osen.co.kr<br />
또한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의 편에 서서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마약 퇴치, 불공정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후원을 하고자 한다. 재단에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동료 아티스트들과 세상의 평화를 위한 캠페인 등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컴백해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도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 하고 있으니 포기 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했기 때문에 제가 다시 설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감싸준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인사드릴 것이고 재단으로서 첫 번째 기부는 여러분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얻었던 수많은 결과들은 YG 식구들의 덕분이다.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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