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연장선"..장나라x손호준 재회 '나의 해피엔드', 이번엔 '흑화'다[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2.21 12: 44

장나라와 손호준이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또 한번 케미를 발산한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조수원 감독, 배우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이 참석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 조수원 감독은 "작품이 가진 여러가지 할 이야기들이 있다. 얼마나 재밌게 잘 보여질수 있을지 걱정됐다. 여기 계신 분들이 완벽히 캐릭터 잘 소화해주셨고 장나라씨는 9개월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걱정될만큼 후반작업하면서 정말 힘들었겠다 싶더라. 어려운 캐릭터인데 잘 해줬다"고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배우 장나라와 손호준이 출연하는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손호준과 장나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1 / soul1014@osen.co.kr

이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보셔야 느낄수 있는 지점이 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드라마에서 메시지는 시청자분들이 보시고 각기 다르게 느끼실것 같다. 몇가지 하고싶은 이야기 중에 가장 큰건 사실 서창석 역할의 계부의 사랑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 지점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후반작업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중 장나라는 매년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 대표 서재원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대본이 재밌었다. 궁금했고 대본을 처음 읽었을떄 서재원을 통해서 이 내용이 일상에 습격 받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믿은 존재들로부터 부정당하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충격이었고 연기로 풀어내면 어떻게 할수있을까 싶었다. 또 그때는 ‘해피엔드’가 제목이었는데 과연 여기서 무슨 수로 해피엔딩으로 갈수있을까 싶더라. 모래성이 무너졌을때 어떻게 다시 쌓아올릴수 있을지 궁금했다. 연기할땐 제가 앞에 분량이 많기도 해서 어떻게 하면 보시는분들이 놓치지 않고 같이 호흡을 쭉 갈수있을까를 많이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분량이 꽤 되더라. 사실 모든건 근본적으로 체력과의 싸움이었다. 다행히 제가 비실해보일때가 있지만 굉장히 좋은 편이라 잘 지나왔고 감정적으로 격정적인 장면이나 아니면 많이 다운돼있거나 이런걸 표현하는게 많았다. 그런것도 결국 체력에서부터 시작되더라. 영양제도 원래 좋아하는데도 열심히 챙겨먹었고 다행인건 저는 현장에서 있었던 그런 감정적인 것들이 퇴근과 함께 거리가 많이 멀어진다. 제가 집을 정말 좋아한다. 드라마는 내용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끝나면 집에 갈 수 있다는 큰 기쁨과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배우 장나라와 손호준이 출연하는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손호준과 장나라, 소이현, 이기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1 / soul1014@osen.co.kr
서재원의 남편인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인과 교수 허순영 역의 손호준은 "대본 재밌게 읽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가 컸고 나라 누나와 또 할수있다는거. 그게 이 작품이 너무 하고싶었던 이유다. 허순영 역할이 제가 지금까지 촬영해오면서 이렇게까지 감정을 많이 써본 게 처음이다. 정말 많은 감정을 쓰면서 촬영했다. 그런것들을 호흡 맞췄던 배우들이 너무 잘 맞춰주셨다. 배우들의 감정이 요동치는 장면을 보며 드라마 즐겨주시면 감사할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장나라와 손호순은 '고백부부' 이후 또 한번 부부로 재회하게 됐다. 장나라는 "그때도 너무 좋았지만 이번에도 너무 편하고 좋았고 손호준 배우가 그때보다 훨씬 성숙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끝날무렵 '한번 더 가는거야?' 얘기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근데 너무 잘하기도 하지만 너무 친절하고 살가운 연기자다. 누구나 같이 하면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칭찬했다. 손호준 역시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장나라씨와 같이 한번더 호흡 맞출수있다는게 컸다. '고백부부'때 워낙 좋았었고 장나라씨와 한번더 호흡 맞출수있다는 기대감이 컸고 역시 같이하며 너무 재밌었고 좋았다. 또 같이 하고싶다라고 얘기했었다. 너무 좋았다"고 호흡을 전했다.
또 장나라는 '고백부부'와 비교했을때 "그때랑 비교해서 캐릭터와 관계성을 보면 흥미로울것 같다. 완전 다르다. 비교해서 보시면 재밌을것"이라고 귀띔했다. 손호준은 "연장선같다는 느낌도 들더라. '고백부부'는 행복하게 살았다고 끝났는데 '나의 해피엔드'는 행복하게 살다보니 이런일도 발생할수있구나 하는 이야기가 될수 있을것 같아서 연장선으로 봐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이현은 서재원의 미대 동기이자 미대 조교수 권윤진 역을 맡는다. 2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된 그는 "제일 컸던건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그리고 대본이 짜임새가 좋았고 읽으면서 재밌다, 더 보고싶다는 생각 들었는데 마침 장나라 언니가 하신다고 해서 너무 잘됐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손호준씨와 둘이 같이 부부로 나온다고 해서 제가 '고백부부'도 열심히 봤다. 애청자다.두분 케미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반갑고 흔쾌히 작품 응하게 됐다"고 복귀작으로 '나의 해피엔드'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권윤진 역에 대해서는 "이 인물을 연기하며 고민 많았다. 저또한 즐겁고 새로웠다. 사람이 양면성을 어디까지 극으로 끌어올릴수있을까 싶었고 연기하며 가장 좋은건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다. 한분한분 만날때마다 서로 대사하고 연기할때 재밌다 이런생각 들 정도였다. 아마 배우들끼리 호흡 보시는것도 굉장히 재밌을것 같다.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하면 이런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캐릭터라 홀릴 수 있는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저한텐 제일 좋은 칭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배우 장나라와 손호준이 출연하는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손호준과 장나라, 소이현, 이기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1 / soul1014@osen.co.kr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이기택은 "윤테오를 만나기 전까지 오디션을 5번 봤다. 감독님 작품을 어릴때부터 좋아했다. 이전에도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아버지 같더라. 따뜻하고, 그래서 행복했다. 그분과 같이 일할수있다는거에 많이 벅찼다"고 소회를 밝혔다. 작중 ‘드레브’ 디자인 총괄 팀장 윤테오 역을 맡은 그는 "촬영 전부터 얘기 많이 나눴다. 테오가 어렸을때 부모님이 돌아가신다. 본인 선택으로 미국 가서 우연히 한국으로 오게 됐다. 어릴때 성장과정, 어떻게 자랐을지, 지금 직업을 갖기까지 어떻게 살아왔을지 감독님과 이야기 하면서 주변 실제로 일하는 친구들한테 얘기 들으면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 역의 김홍파는 "제가 35년동안 사실 식상하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말모이' 등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보려 노력 많이했다. 서창석같은 인물은 아마 제 인생에서 다시 못 만날거다. 평생 울걸 다 운것 같다. 이런 인물을 내 배우 인생을 걸고 해봐야겠다. 다시 오지 않을 거란 생각에 제 자신을 걸고 열심히 해보자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인생 35년에 처음으로 이런 캐릭터를 만났다. '이건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때까지 살아왔던 삶과는 극과 극으로 달라서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이 사람의 삶을 살면서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많이 났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 강력계 형사이자 현 보험조사관 남태주 역의 박호산 역시 '나의 해피엔드'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웹툰' 하면서 드라마지만 극단처럼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너무 다른 색깔이더라. 이건 다른 뭔가 있지 않을까 호기심이 커졌다. ‘네가 나왔으면 사람들이 기분 나빴으면 좋겠어’라는 디렉팅이 추상적으로 다가왔다. 그걸 어떤 사람이 그럴수 있을까 고민하는 재미도 있었다. 드라마상의 확연한 캐릭터를 갖기보다 분위기로 캐릭터가 설명되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어느 방향으로 잡아야할까 감독님과 상의했을때 '네가 나오면 사람들이 다 꺼림직했으면 좋겠다'는 디렉팅을 주셨다. '힘든데?' 이런느낌. 저는 그 말이 너무 좋더라. 안해본 캐릭터를 선보일수있을것 같아서. 악역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선하진 않다. 인물들에게 각각에 조금씩 연을 맺은 재밌는 친구다. 저는 이 연기 하면서 행복했다. 새로운 인물로 찾아뵐수있어 감사하다. '오늘의 웹툰'때는 밝고 천진난만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 역할 주셔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만들어봤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호산은 "보면볼수록 끝이 궁금해진다. '이게 어떻게 해피엔드로 끝나지?' 그런 드라마"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김홍파는 "여러가지가 담겨있다. 답이 없다. 저도 촬영 할때마다 감독과 많은 질문을 했다. 끝까지 모르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기택은 "미술적 요소도 아름답다. 그런것도 저희 드라마 재미 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손호준은 "이렇게까지 얘기한적 없었던 것 같은데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정말 재밌다. 왜 조수원인지, 왜 장나라인지 아시게 되는 작품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수원 감독은 "믿고보는 배우들의 변신을 지켜보면 새로운 재미 느낄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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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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