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배우 강성연과의 이혼을 밝혔다. 올 한해 열 쌍이 넘는 스타 부부가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연말에도 '이혼 러시'는 끝날줄 모르고 이어지는 모양새다.
17일 김가온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글"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년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을 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며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년은 평생 박제가 되어, 그 모든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보스턴에서 내가 살던 백년된 아파트만큼 삐걱거리며 그 자리에 존재하길. 빛은 나지 않아도"라고 덧붙였다.
김가온과 강성연은 지난 2012년 결혼했다. 2015년 첫 아들을 품에 안은 이들은 이듬해 둘째를 득남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11년만에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올 한해는 유달리 이혼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1월에는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아옳이(김민영)가 상간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더불어 지난해 10월 서주원과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어 2월에는 배우 서유정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거 같다. 정리한지 오래됐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제 천사와 제 자신을 위해 용기내서 말해본다"고 결혼 6년만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또 7월에는 방송에서도 여러차례 얼굴을 비췄던 크리에이터 부부 대도서관, 윰댕이 결혼 8년만에 합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고, 지난 2011년 사이클 선수 출신 공효석과 결혼한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도 8월 이혼을 발표했다. 배우 기은세는 9월 파경설에 휩싸이자 소속사를 통해 "오랜 기간 함께해오던 이와 서로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히며 이혼을 공식화 했다.
가수 서인영 역시 비슷한 시기 이혼설에 휩싸였지만,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당했지만 소송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으며 이혼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뒤이어 10월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 부부 박지윤, 최동석이 이혼을 알렸고, TVING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갈등을 공개했던 가수 서사랑, 이정환 부부도 1년간의 소송 끝에 올해 10월 이혼을 알렸다.
올해 4월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던 배우 정주연은 반년만인 올해 11월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정리했으며,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 방송인 안현모 부부도 결혼 6년만에 이혼을 알렸다. 여기에 개그맨 김병만과 스윗소로우 전 멤버 성진환-가수 오지은 부부도 이혼 소식을 전했다.
연말에도 이혼 러시는 이어졌다. 12월이 되기 무섭게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분 출신 율희가 이혼을 발표한 데 이어,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했던 티아라 출신 아름(이아름)은 결혼 4년만에 이혼 소송중임을 알렸다. 이와 함께 새로운 연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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