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에서 박진영이 게릴라 콘서트에 사활을 걸고 골든걸스를 움직였다.
22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 7회에서는 골든걸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게릴라 콘서트 도전이 펼쳐졌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K팝 최정상 프로듀서인 후배 가수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걸그룹 골든걸스로 재데뷔, 컴백하는 여정을 그린 예능이다. 가요계 대표 디바, 평균 나이 59.5세 4인방의 아름다운 도전 정신을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출연까지 소화한 골든걸스. 박진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평소와 달리 메이크업에 의상까지 가주처 입고 소환된 골든걸스들에게 박진영은 “오늘이 제일 큰 거”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는 “팬들이 현재 골든걸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결과를 받아보려 한다”라며 “오늘은 게릴라 콘서트”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골든걸스는 단박에 당황했다. 이은미는 “얘 진짜 안 된다니까. 이상한 걸 너무 많이 시킨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에 박진영은 “공연장에 와주는 분들은 정말 열성팬 분들이다. 이 시점에 누나들을 진짜 사랑해주는 분들이 얼마나 와주는지 보려고 했다. 몇 분 안 오시면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거다”라고 갑작스러운 게릴라 콘서트를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녹화 당시 평일인 화요일이었던 상황. 단 8시간 후인 데다가 퇴근 시간과 맞물린 오후 6시 30분에 사람들을 모아야 하는 것에 골든걸스는 경악했다. 설상가상으로 박진영은 다짜고짜 KBS 오후 12시 생방송 뉴스에 골든걸스가 출연해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해야 한다고 알렸다. 신효범은 “진영이는 미친 게 분명하다. 어떻게 뉴스를 데려갈 생각을 했냐. 그것도 생방송을”이라며 걱정했다.
심지어 박진영은 라디오 생방송에서 다시 한번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했다. 이에 골든걸스는 KBS 라디오 ‘미스터 라디오’에 생방송으로 전화 연결을 하며 게릴라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유튜브 라이브도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박진영은 “팬덤 명을 정했다. 골든걸스를 지켜주는 골든솔져스, 줄여서 ‘골져스’다”라고 밝히며 팬들과의 소통을 주도했다.
인순이는 “이런 걸 하는 날이 올 줄이야”라며 격세지감을 느꼈고, 박진영은 “이제 뭐만 하면 ‘골져스’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라이브 10분 만에 골든걸스 라이브 시청자들이 순식간에 1000명을 돌파했다. 종국에는 162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몰려들었다.
마침내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골든걸스는 안대를 쓰고 어깨동무를 한 채 박진영을 붙잡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적막이 감도는 상황. 골든걸스는 박진영의 목소리에 의지해 잔뜩 긴장했다. 안대를 벗은 순간, 골든걸스를 반긴 건 공연장은 물론 객석과 난간, 무대 뒤까지 꽉 채운 팬들의 무리였다.
좌석이며 입석까지 꽉 채운 팬들의 환호에 골든걸스는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했다. 팬들이 이름을 연호해주자 벅찬 골든걸스의 표정이 감동을 자아냈다. 인순이는 눈물을 참으며 “전율이 일었다”라고 말했고, 이은미 역시 “놀라운 전율이다”라고 했다. 박미경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모든 걸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 혼자서 될 게 아니라 4명이 뭉쳐서 가능한 거다”라고 거들었다.
무대도 완벽했다. 라이브에 강한 디바들 답게 빈틈 없는 실력으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후렴에서는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하기도. 팬들과의 만남에 진심을 다한 골든걸스의 게릴라콘서트에 팬들은 사인회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화답했다. “오래오래 활동하세요”라는 팬들의 바람이 골든걸스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