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이 운명을 버리고 도도희를 선택했다.
23일 방송된 SBS '마이 데몬'에서는 정구원(송강)이 자신과 도도희(김유정)의 운명을 거스르고 도도희를 구출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구원은 신인 노숙녀와 마주했다. 노숙녀는 정구원에게 그 여자가 죽어야 너의 능력이 돌아온다고 이야기하며 도도희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노숙녀는 보름달이 뜰 때까지 도도희가 죽지 않으면 정구원은 자연발화 후 소멸된다고 말했다.
정구원은 도도희와 마주했다. 정구원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뭐하고 싶나"라고 물었다. 이에 도도희는 "너랑 하루 종일 집에 쳐박혀 있을 거다. 게으름이나 피우면서 늦잠도 자고 시시껄렁한 농담도 하면서 마치 그런 날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평온한 하루를 보낼 거다. 그게 운명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는 나의 최선"이라고 말했다.
도도희는 "우리 하루 종일 걸어다니자. 내일 망할 이 세상을 구석구석 기억 속에 박제해두자"라고 말했다. 정구원은 "나랑 하는 거 말고 혼자서 하는 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도도희는 "없다. 마지막이니까 너랑 같이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정구원은 "우리 오늘 밤 새자. 오늘은 왠지 자는 게 아깝다"라고 말했다. 정구원은 자신에게 기댄 도도희를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정구원은 잠든 도도희의 손을 잡으며 "내가 무서운 건 이 세상에서 네가 사라지는 거다. 그게 제일 무섭다. 네가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도도희는 잠꼬대로 정구원에게 자신의 옆에 있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구원은 "나는 이제 네 옆에 못 있는다. 떠날 거다. 멀리. 네가 없는 곳으로"라고 말했다. 도도희는 "내가 찾아갈 거다.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구원은 다시 노숙녀와 마주했다. 정구원은 "네가 도박을 좋아하듯 나는 와인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와인을 신의 눈물이라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노숙녀는 "나는 절대 울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구원은 "나는 누구도 포기 하지 않는다. 도도희와 나 둘 다 선택할 거다"라고 말했다.
정구원은 "규칙은 네가 만드는 거지만 선택은 인간들이 하는 거라고 하지 않았나. 내 선택은 최선을 다해 발버둥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구원은 "내 능력이 돌아오고 도도희가 살아 있으면 내가 이기는 거다"라고 내기를 제안했다.
한편, 이날 정구원은 도도희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계획하며 바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노도경(강승호)에 의해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구원은 도도희를 구출했고 다시 타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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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마이 데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