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밤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전날(23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약 19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씨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3번째다.
원칙상 심야 시간(오후 9시부터 새벽 6시)엔 피의자 조사가 금지되지만, 사건의 성질상 심야 조사가 불가피할 땐 피의자 동의를 받아 진행되기도 한다.
전날 인천 논현경찰서에 도착 후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조사에서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십니까’라고 묻자 이선균은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답했고, ‘마약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계속하시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말에도 “그것 또한 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장장 19시간의 밤샘 조사 후 다시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경찰이 잘 판단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균은 앞선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이선균의 마약 검사 중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정밀 검사를 비롯해 겨드랑이 털 등 추가 채취한 체모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3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씨 진술 내용을 분석해 미리 확보한 증거물과 맞춰본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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