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신장이식 후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사연자의 아버지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신장이식 수술과 뇌경색 판정 후에도 건강관리 안 하는 아버지 때문에 걱정이라는 딸이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다.
서장훈은 “보통 신장이식 받았으면 그 이후부터 굉장히 조심히 살았어야 하는데”고 하자 사연자의 아버지는 “지내다 보니까 합병증으로 많이 왔다. 고혈압이 오고 혈당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분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보이는데 당뇨도 있는 거 아니냐. 아니 그럼 합병증이 몇 개인 거냐. 이 정도면 여기까지 온 것도 용하다”고 했다.
“관절염이 있지 않냐”고 이수근이 물었는데 사연자의 아버지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딸은 “골다공증에 풍도 지나간 적이 있다. 재활을 하면서는 집에 가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도 할 거라고 한다. 그런데 집에 와서 매일 집에 누워 있고 뻥튀기 먹고 커피 마시고 그런다. 운동이라고 해봤자 강아지 산책이다. 그것도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딸 “PT도 끊어줬는데 한 번 운동 나가면 무릎이 아파서 일주일을 쉬어야 한다고 한다”고 했고 서장훈은 “왜 이렇게 건강관리를 안하냐”고 했다.
사연자 아버지는 “많이 좋아져서 걷긴 하는데 걸으면서 주저앉으려고 해서 그렇다”고 했고 딸은 답답해 했다.
이수근 “이러다가 다른 약 투입하고 병원 진료받고 하면 신장 이식 받은 거 한순간에 망가진다. 아빠 때문에 신경 쓰여서 딸이 일도 못한다. 그런 일만 생긴다. 아직은 그나마 다행히 신장기능을 하고 있지만다른 약을 먹게 되면 신장에서 거르지를 못한다. 어떻게 하려고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내가 신부전 환자이고 투석 중이다. 지금 우리 와이프도 7년 넘게 이식했다가 망가져서 투석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 투석해서 여행도 못가고 아무것도 못한다. 이러다 투석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며 “지금이야 잘 되서 그러는데 나중에 망가져서 투석 시작하면 얼마나 힘든데”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내 몸을 못 가눠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딸들이 책임져야 한다. 그런 아빠가 되고 싶냐”고 했다. 이수근은 “해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거는 자기가 해야 한다. 주변에서 얘기해줄 수는 있지만 안된다. 3개월 후에 아빠 배 사진 보내달라”고 얘기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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