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췄던 삼성 투수 3년차 포텐 폭발, 내년에는 다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27 07: 40

삼성 라이온즈 투수 가운데 데뷔 3년 차에 포텐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채흥, 최충연, 원태인이 대표적이다. 
대구상원고-한양대 출신 좌완 최채흥은 2018년 데뷔 첫해 8경기에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21. 이듬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6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1)를 기록했다.   
최채흥은 2020년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1승 6패(평균 자책점 3.58)를 장식했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김서준, 김도환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09.28 /jpnews@osen.co.kr

2016년 삼성 1차 지명을 받은 최충연 또한 데뷔 3년 차 들어 포텐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2018년 70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장식했다. 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데뷔 첫해 26경기 4승 8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2)에 이어 2020년 27경기 6승 10패(평균 자책점 4.89)로 한 걸음씩 나아간 원태인은 2021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평균 자책점 3.06으로 커리어 하이를 완성했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상무·NC·삼성·롯데·KT·KIA)와 북부(한화·LG·고양(히어로즈)·SSG·두산) 리그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남부 장재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7.14 /ksl0919@osen.co.kr
이후 3년 차 투수들의 포텐 폭발은 멈췄다. 지난해 3년 차였던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1군 데뷔 첫 승을 신고했지만 포텐 폭발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좌완 허윤동은 개인 최다승(4승)을 달성했으나 최채흥, 최충연, 원태인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좌완 기대주 이승민은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69를 남겼고 박주혁은 8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1.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홍원표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좌완 이승현은 올 시즌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아 48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남겼다. 이승현의 입단 동기 홍무원과 홍승원은 1군 기록이 없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신정환, 김서준, 장재혁이 내년이면 3년 차가 된다. 김서준은 1군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4를 기록한 게 전부. 신정환과 장재혁은 아직까지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세 선수 모두 경험은 부족하지만 구단에서 공들여 키우는 유망주로 꼽힌다. 
삼성 마운드는 새 얼굴에 목마르다. 올 시즌 투수진이 힘을 내지 못하는 바람에 정규 시즌 8위로 마감했다. 잠시 멈췄던 3년 차 투수 포텐 폭발이 다시 일어난다면 삼성 마운드에도 한 줄기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팀 성적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다.
삼성 신정환 2021.10.15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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