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넘었다' 12호 골 폭발→PL 득점 2위...토트넘이 노리는 이유 있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27 10: 50

토트넘 홋스퍼가 원하는 이유가 있다. 도미닉 솔란케(26, 본머스)가 리그 12호 골을 터트리며 손흥민(31, 토트넘)을 넘어섰다.
본머스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풀럼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본머스는 최근 7경기 무패 행진(6승 1무)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위표에서도 7승 4무 7패, 승점 25점으로 10위에 오르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도미닉 솔랑케.

솔란케가 또 골 맛을 봤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5분 앙투안 세메뇨가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서 공을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무서운 득점 행진이다. 솔란케는 이번 골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18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특히 12월에만 5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그는 루턴 타운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지만, 톰 로키어의 심정지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기록이 사라졌다.
솔란케는 어느새 손흥민(11골)까지 제치고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 솔란케 위에는 14골을 기록 중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뿐이다.
[사진] 첼시 시절 도미닉 솔란케.
[사진] 리버풀 시절 도미닉 솔란케.
어릴 적 기대받았던 잠재력이 이제야 폭발한 모양새다. 솔란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에 우승을 안겼고,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단숨에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첼시와 리버풀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솔란케는 2019년 본머스로 이적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21-2022시즌 2부리그에서 29골 7도움을 터트리며 본머스를 승격으로 이끌었고, 지난 시즌엔 PL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잔류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상급 활약은 절대 아니었다.
이번 시즌엔 다르다. 솔란케는 무려 12골 1도움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날아간 루턴전 골까지 생각하면 19경기 12골인 살라, 18경기 11골인 손흥민보다 득점 페이스가 뛰어날 정도.
토트넘과 이적설도 불거졌다. 전문 공격수가 히샬리송밖에 없는 토트넘이 솔란케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 영국 '더 선'과 '더 부트 룸'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여러 차례 스카우트를 보내 솔란케의 활약을 관찰했다. 
솔란케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지만, 새로운 중앙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변신해 11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최근엔 다시 왼쪽 공격수로 뛰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면 확실한 공격수 카드가 필요한 상황.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친정팀에 솔란케 영입을 추천했다. 그는 "본머스가 솔란케를 놓아주는 모습은 상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토트넘에 있으면 좋겠다. 난 그를 보면서 그가 토트넘이 원하는 경기 방식에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느꼈다"라며 탐을 냈다.
물론 본머스로서도 에이스 솔란케를 쉽게 놓아줄 수는 없다. 계약 기간도 2027년 여름까지이기에 3년 넘게 남아있다. 일단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한 뒤 내년 여름에 솔란케 영입에 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