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가 자신을 못 알아보는 박규영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27일 방송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연출 김대웅, 극본 백인)에서는 ‘산신’ 이보겸(이현우 분)의 복수로 진서원(차서원 분)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게 된 한해나(박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서원은 자신을 지나치는 한해나를 불러 세워 “지난 번에 보고 싶다던 공연이요. 다음 주말에 보러 가실래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한해나는 “제가 왜 선생님이랑 공연을 같이 봐요?”라고 의아해했다. 자신을 못 알아보자 혼란스러운 진서원은 곧바로 이보겸을 찾아갔다. 그는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해나 쌤이 내 기억이 지워지는 거 아니었어?”라고 물었고, 이보겸은 “누구 기억을 지우든 내 마음 아니야? 기억 따위 없어도 다시 시작할수 있다며. 잘 해봐”라며 비웃었다.
이후 진서원은 앞서 한해나와 함께 떠난 마지막 여행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진서원은 한해나가 맛있는 걸 많이 사주라는 말을 떠올리곤 케이크를 전했지만 한해나는 동료 선생님에게 케이크를 건네며 먹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서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과거 한해나가 그랬던 것처럼 진서원은 한해나의 자리를 청소하거나 저녁 식사 약속을 잡는 등 노력했다. 하지만 한해나는 계속 선을 그었다.
그런 가운데 이보겸은 진서원과 한해나 사이를 방해했다. 이보겸이 수업에 대해 논의 중 한해나에게 작은 스킨십을 하자 질투한 진서원은 “지금 뭐 하는 거야?”라며 한해나를 끌고 나갔다. 이어 그는 “선생님. 저 선생님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해나는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그니까 죄송하다”라며 거절했다.
또 이보겸이 한해나에 접근하는 걸 알게 된 진서원은 그를 불러내 “형이 원하는 게 뭐야. 진짜 만나기라도 할 거야?”라고 물었다. 이보겸이 “그것도 재밌겠다”라고 하자 분노한 진서원은 멱살을 잡은 채 “그만해. 형이 하고 있는 거 전부”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보겸은 “기억 따위 우스운 것처럼 말하더니 이제 좀 실감이나? 네가 뺏긴 게 뭔지? 근데 그거 다 네가 스스로 얻은 것도 아니잖아. 둘이 처음 저주에 엮인거 그거다 키스 때문이잖아. 모르겠어? 이거 다 내가 만든 거야. 해나 쌤 내가 던져준 거라고. 너한테”라고 밝혔다. 결국 폭발한 진서원은 이보겸을 폭행했다. 그때 나타난 한해나는 진서원이 아닌 이보겸을 부축했고, 진서원은 손을 다친 채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그 사이, 이보겸은 “눈빛에 걱정이 한 가득인데”라며 “저 쌤. 우리 한 번 만나볼래요? 만나봐요. 우리”라며 한해나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막상 한해나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한해나는 학교에 이보겸과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고, 진서원은 그 소문을 듣고 씁쓸해 했다.
민지아(김이경 분) 역시 진서원과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보겸에게 “왜 누굴 그렇게 원망하는 거냐. 해나 쌤이랑 서원 쌤이죠? 그래서 해나 쌤 기억을 지우고 그 둘을 갈라놓은 거죠”라며 “저 어떻게 죽었냐. 그 둘이 절 죽이기라도 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보겸은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며 받아쳤다. 결국 민지아는 전생에 여우였던 교감(유승목 분)을 찾아가 게임 대결을 했고, 그는 “제가 이겼으니까 이제 알려주세요. 제가 죽은 산이요. 어디냐”라고 물었다.
그런가 하면, 한해나는 우연히 진서원 달력에서 자신의 달력과 같은 날 ‘서해여행’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는 진서원을 붙잡아 “주말에 서해 가시냐. 그게 제가 선생님 달력을 우연히 봤는데 그날 제 달력에도 서해 간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진서원은 “가실래요? 주말에요. 서해”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서원 가방에 달린 강아지 키링을 발견한 한해나는 “이건 어디서 나셨나. 저는 왠지 모르게 귀여워서. 낯이 익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진서원은 “누가 줬다. 귀엽죠. 보고싶네요”라며 “코코아라고 인형 닮은 강아지가 있었다. 가까이 있는데 이젠 날 잊었나봐요. 그 아이가 날 좋아해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한해나는 “네. 그럼요. 당연히”라고 답했다.
한편, 한해나는 이보겸과 데이트하던 중 최율(윤현수 분)의 전화를 받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한해나는 집에 최율이 아닌 진서원이 있다는 사실에 놀람도 잠시, 그는 “어떻게 들리실 지 모르겠는데 왠지 와본 것 같은 기웅니 들어서 저 요즘 좀 이상한 것 같다. 막 머리랑 가슴이 따로 논다. 서로 한 몸인데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은. 어디가 고장난 건지 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나 싶고 요즘 제가 제 마음을 잘 모르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자 진서원은 “제가 알려드릴까요?”라며 입맞춤을 했다. 이에 놀란 한해나는 진서원을 밀어냈고, 그대로 집 밖을 나섰다. 반면, 자신이 죽었던 산에 오른 민지아는 강아지 소리를 따라 절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과거 초영 시절, 칼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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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늘도 사랑스럽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