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최경환이 방송 이후 주위 반응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이천수, 박준형, 현진영, 최경환 가족이 모두 모여 ‘송년의 밤’을 진행했다.
‘송년의 밤’에서 출연진들이 모이기 전 박준형은 MBC에서 상을 받았다. 라디오 진행 10년을 넘겨야 받을 수 있는 ‘브론즈마우스상’을 수상한 것. 박준형을 축하해주기 위해 아내 김지혜, 배철수, 양희은가 참석했고 팬들도 커피차로 마음을 전했다.
박준형을 위한 축사를 준비한 김지혜는 “1호가 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제 내조가 없었으면 이 자리가 있었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매일 1시 30분에 박준형 씨한테 문자가 온다. 커피숍 결제 문자다. 앞으로도 계속 제 카드 쓰세요”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 멤버들이 모두 모이자 이날 최연장자 현진영의 건배사로 송년의 밤이 시작됐다. 더불어 특별한 축하공연까지 진행되며 박수를 받았고, 무대에 오른 박준형은 이천수의 “무나 갈겠지”라는 핀잔에도 개의치 않고 무를 갈았다.
그러나 이를 본 최경환의 아들 리준이는 “더러워요”라고 소리쳤고, 이천수는 “애한테는 더러울 수 있지”라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6세의 깜짝 피드백에 박준형도 애를 먹었다. 심지어 “뉴트리아”,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번째 무대는 최경환 가족의 네 아들이 보여주는 무대가 공개됐다. 화사의 ‘I LOVE MY BODY’ 무대와 함께 슬릭백도 함께 꾸몄다. 다음 무대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에 그대’가 공개됐다. 현진영이 무대 앞으로 나가자 김지혜는 “오빠, 저 중학교 때 터보보다 오빠 더 좋아했어요”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출연진의 근황도 함께 전해졌다. 가장 나중에 ‘살림남’에 합류한 최경환은 “이천수 씨는 첫방송 이후 2주동안 욕을 먹었다고 하는데, 전 이틀 동안 밖을 못 나갔다. 아내 좀 도와주라고”라고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경환은 “근데 육아가 도와주는게 아니라 함께하는 거다”라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으나, 김지혜가 “휴대폰 덜 하고 좀 도와주냐”고 물어보자 박여원은 “똑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천수는 “사람이 쉽게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심하은은 “제가 봤을때 힘든 줄도 알 거 같다. 집에 애들이 바글거리는데 외롭다. 저랑 비슷한 거 같다. 저희도 이천수 존이 있다. 진짜 많이 힘들겠다고 느끼면서 보다가 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천수는 “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살림남에서 제일 오래됐는데, 사람들이 저를 어려워했다. 세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살림남을 오래하면서 많이 변했다는 분도 있다. 한 2년 정도 걸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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