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선균의 사망 비보에 연이어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나의 아저씨'에서의 대사가 다시 한번 누리꾼들에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선균은 앞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소속사 측은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해서는 이선균의 대표하는 작품인 '나의 아저씨' 속 그의 명대사가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수많은 명대사 중에서도 특히 그가 극중 지안(아이유/본명 이지은 분)에게 했던 대사인데, 극중 동훈을 연기한 이선균이 지안을 연기한 이지은을 찾아간 모습. 극 중 이선균(동훈 역)은 "거지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며 "나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그러니까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산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라는 다짐으로 대사를 읋어내려갔다.
이에 이지은 (지안 역)은 "아저씨가 정말 행복했으면 했어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고, 이선균(동훈 역)도 "행복할게"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기였지만 세상에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을 때, 자신을 믿어준 지안으로부터 힘을 얻는 동훈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러면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은 쉬어져"라고 말하는 그의 대사가 더욱 먹먹함을 안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한 고인에게 "이렇게 이겨냈어야 했다", "이 영상을 다시 봤다면 선택이 달라졌을까?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말하는 것처럼 좀만 버티고,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새로운 모습 보여주시지…. 너무 아까운 배우"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나의 아저씨' 대사중에,, 그사람을 잘 알게되면 무슨잘못을해도 그사람편에 서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 있다"며 "그래서 동훈이가 지안이한테 “ 나 너 알아 ” 라고 믿어준 장면이 생각난다. 그 힘든 과정속에 단 한명이라도 자신의 편에서서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기를 바란다, 그 따뜻함으로 가는길이 덜 추웠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그를 추모했고 많은이들도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