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또 지배했다' 흥국생명 3-0 완승, 1위 현대건설 추격…정관장 4연패 늪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2.28 20: 33

흥국생명이 정관장과의 2연전을 모두 잡고 1위 추격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7)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이 백어택 6개, 블로킹 2개 포함 20점에 공격 성공률 58.62%로 코트를 지배했다. 아시아 쿼터 레이나도 블로킹 3개를 잡는 등 개인 최다 15점으로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4일 인천 홈에서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라운드 첫 경기도 잡고 정관장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흥국생명은 15승4패 승점 42점을 마크, 1위 현대건설(14승5패·44점)을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5위 정관장은 7승12패로 승점 24점에 계속 발이 묶였다. 
1세트는 중반까지 정관장이 앞섰다. 외국인 선수 지아가 감기 몸살로 경기에 빠졌지만 초반부터 정호영이 중앙에서 높이를 발휘하고, 이소영의 공격이 모처럼 살아나면서 리드를 잡았다. 18점까지 범실이 하나도 없는 깔끔한 경기력이었지만 뒷심이 약했다. 김연경-옐레나 쌍포에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따라붙더니 금세 역전했다. 김연경이 전위에서 마지막 2점을 모두 블로킹으로 장식하며 흥국생명이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김연경이 블로킹 2개 포함 7점으로 흥국생명의 역전을 이끌었다. 
접전으로 전개된 2세트는 중반부터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12-13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에 이어 이주아와 레이나의 연속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흐름을 탔다. 김수지까지 정호영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중앙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압도했다. 염혜선의 토스가 읽히면서 정관장 공격도 막혔다. 메가를 넣었다 빼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변화를 계속 줬지만 2세트도 흥국생명이 25-22로 가져갔다.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종료. 김연경이 백어택 4개 포함 7점으로 후위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2세트도 지배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흥국생명 레이나가 공격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결국 3세트에 경기가 일찍 끝났다. 3세트 시작부터 정관장이 정호영의 중앙 공격을 앞세워 4-0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3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김연경이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5-5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이 이후 리드를 잡고 내주지 않았다. 14-14에서 5연속 득점으로 경기가 흥국생명 쪽으로 확 기울었다. 김연경뿐만 아니라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 레이나의 블로킹까지 나왔다. 흥국생명이 25-17로 여유 있게 3세트를 잡고 셧아웃으로 마무리했다. 레이나가 3세트에만 7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20점), 레이나(15점), 옐레나(13점)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도 블로킹 5개 포함 7점, 김수지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8점으로 뒷받침했다. 블로키 싸움에서 14-6으로 압도했다. 정관장은 이소영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지아의 공백 속에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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