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행복” 오은영, '교육NO' 금쪽이 욕구만 채워주는 母에 일침 (‘금쪽’)[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12.29 21: 31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 외할머니와 24시간 전쟁 중인 사춘기 딸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엄마의 암 판정에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외할머니와 갈등을 빚는 사춘기 딸 금쪽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금쪽이 엄마는 애교 만점이던 큰딸이 엄마의 이혼 이후로 외할머니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성을 보인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폭언은 물론이고 외할머니와 몸이 닿는 것조차 싫어한다고. 심지어 초등학교 2학년 때 금쪽이는 엄마에게 제발 외할머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부탁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이윽고 공개된 금쪽이의 일상. 외할머니는 외투 없이 친구들과 놀고 있는 금쪽이를 위해 외투를 챙겨 놀이터로 향했지만 돌아오는 건 금쪽이의 냉대와 무시였다. 결국 외할머니는 외투를 들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후 금쪽이는 자신을 데리러 온 엄마에게는 용돈을 요구하며 집으로 돌아왔지만 외할머니를 향한 무시는 계속됐다. 그는 “재수없어”,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 “죽이고 싶어” 등 폭언까지 했고,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잠깐만요”라며 영상을 중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또래보다 신체 변화가 크다는 말에 초기 사춘기가 맞다며 “일상을 지켜봤는데 너무 걱정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보통 여자 아이들은 만 10살, 남자 아이들은 만 11살부터 시작된다”라면서도 “금쪽이는 특히 더 불균형이 있다. 몸은 어른에 가깝고, 생각하는 건 4학년보다 더 어린 것 같다. 그래서 불균형이 굉장히 심하다. 그래서 금쪽이는 초기 사춘기에서 2~30 % 정도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나머지는 다른 면에서 찾아봐야 할것 같다”라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또 양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외할머니와 금쪽이. 급기야 금쪽이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엄마는 “나중에 쟤가 크면 엄마에게 손찌검할까 봐. 그게 무섭다”라고 걱정했다.
한편, 엄마는 3기 유방암 판정을 받고 4차 항암치료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재발과 전이를 많이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도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무엇보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죄책감이 크다는 그는 “앞으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얘네를 다시 뱃속으로 넣을 순 없는 거니까”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엄마는 “제가 만약에 죽거나 아프면 저한테는 할머니 밖에 없다. 우리 딸이 잘못한 걸 보여주는 것도 싫은데 저는 더 방법이 없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도 15년 전 암 수술을 받았다. 빈틈없이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내 아이가 너무 어린데. 이 아이가 커가는 걸 혹시 못 보면 어떡하지. 오래 있어주지 못한 거 자체가 저도 수술방을 들어가면서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제일 먼저 한 게 ‘엄마가 미안하다’ 이러고 들어갔다. 별개 다 미안하더라. 한 번 더 쓰다듬어 줄 걸. 한 번 더 사랑한다고 해줄 걸. 어디 좀 데리고 갈 걸. 한 번 더 사진 찍을 걸. 이런 마음 밖에 없더라”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똑같은 마음이셨을 것 같다. 이렇게 굳은 결심을 하고 절절한 마음으로 나오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그마음을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다독였다.
하지만 금쪽이와 외할머니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저녁 식사 문제부터 문구 쇼핑에서 갈등을 보였고, 반면, 엄마는 금쪽이를 통제하기는 커녕 오히려 풀어줬다. 알고보니 엄마는 이혼의 아픔과 어릴 때 울음 소리를 버티지 못해 미안함에 아이를 지나치게 풀어줬다고.
오은영 박사는 “현재 금쪽이는 행복의 통로가 중독 행위에서만 있다. 아이의 욕구를 다 채워주는 건 거짓 행복이다. 엄마가 아이를 망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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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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