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치매 투병 ♥︎아내 생각에 오열.."이 노래 바친다" [Oh!쎈 리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2.30 00: 18

‘미스터로또’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를 위한 눈물의 무대를 완성했다. 아내를 위한 곡을 열창하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9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로또’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로트의 대부이자 ‘사랑꾼’으로 불리는 태진아가 출연해 톱7과 호흡했다.
이날 태진아는 “사랑꾼 하면 태진아잖아요. 일생을 ‘옥경이’만 부르고 있으니까. 사랑꾼 특집에 내가 빠지면 안 된다. 그래서 꼭 나오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태진아를 위한 후배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추혁진은 태진아의 곡 ‘아내에게’를 불러 감동을 줬고, 김용필은 태진아의 대표곡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선곡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가수가 탈 수 있는 상은 다 탔다. 경연에서 나와서 부르면 꼭 이기더라”라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태진아의 눈물의 무대도 이어졌다. 태진아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10월 말 아내를 위해 쓴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열창했다. 태진아는 노래 중간 중간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한 모습이었고, 결국 무대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는 태진아가 34년 전 발표한 히트곡 ‘옥경이’ 이후 아내를 생각하며 부른 두 번째 곡이다. 아들인 가수 이루가 작곡하고 태진아가 작사해 아내에 대한 마음을 전한 곡이다. 중증 치매로 투병하며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고 쓴 곡으로, 녹음 과정에서도 수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태진아는 “인생길 마지막까지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라는 가사로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태진아는 “이 노래는 저희 집사람이 많이 몸이 안 좋아서, 집사람 노래를 만들어 보자고 만들었다. 전국의 노부부 어르신들에게 이 노래를 바치고, 그리고 입원해 계신 환자분, 그 가족들에게도 이 노래를 바친다”라고 말했다.
눈물이 더해진 태진아의 무대를 지켜본 톱7과 MC들은 “감동의 무대였다. 경험에서 나온 가사다. 많은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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