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쫓던 보스턴, '3개 팀 전전→AL 최다 41피홈런' 지올리토와 2년 500억 계약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2.30 08: 45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외의 선발 투수 시장이 활성화 될 기미가 보인다. 스타트는 루카스 지올리토(29)가 끊었다.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지올리토가 보스턴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기본적으로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에 의하면 이닝 등의 퍼포먼스 보너스가 더해질 경우 4050만 달러(525억 원)까지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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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복잡하다. 2024시즌 연봉은 1800만 달러(234억 원), 2025시즌 연봉은 1900만 달러(247억 원)다. 첫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 조항이 있고 옵트아웃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면 바이아웃은 100만 달러(13억 원)다. 2026시즌은 조건부 옵션이 달려있다. 2025년 140이닝 미만을 던지게 되면 1400만 달러(182억 원)의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만약 140이닝 이상 소화하면 1900만 달러(247억 원)의 상호 옵션 조건이 발동된다. 바이아웃은 150만 달러(19억 원)다. 
지올리토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고 2016년 데뷔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았다. 올해까지 통산 8시즌 180경기(178선발) 61승62패 평균자책점 4.43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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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의 경우 부침을 겪었다. 화이트삭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가을야구 승부수를 띄운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사라지자 곧장 웨이버 공시됐다. 시즌의 마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였다. 
3개 팀을 전전하면서 거둔 시즌 최종 성적은 33경기 8승15패 평균자책점 4.88이었다.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6승6패 평균자책점 3.79의 기록을 남겼지만 에인절스에서 6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6.89, 클리블랜드에서 6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04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아메리칸리그 1위의 피홈런(41개)을 헌납했다.
그러나 지올리토는 이러한 부침 속에서도 커리어 최다인 184⅓이닝을 소화했고 204탈삼진을 뽑아냈다.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3위, 아메리칸리그 전체 6위였다. 
보스턴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78승84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현재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투수 조차 없는 실정이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영입전에 모두 참전하는 듯 했지만 다저스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 'ESPN'은 '보스턴은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쫓았다. 하지만 10억 달러가 넘는 금액에 다저스와 계약을 하면서 저가 옵션으로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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